이스라엘군 “국제 구호요원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 5명 공습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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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등 테러조직들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노력 악용한다”
‘가자지구 완전 점령 방침’ 이래 공습 강화… 기아 사망자 227명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3 16:07:08

▲ 가자지구에서 국제 구호단체 소속인 것처럼 위장한 무장 테러리스트 5명이 공습 당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에서 밝혔다. 지난주 이스라엘군은 월드센트럴키친(WCK) 표식을 루프 위에 붙인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무장 대원들을 포착해 항공기로 공격했다. 연합뉴스

국제 구호단체 소속인 것처럼 위장한 가자지구 내 무장 테러리스트 5명의 공습 사망 소식이 12일(현지 시간)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표식을 루프 위에 붙인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무장 대원들을 포착해 항공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식량배급 단체 직원용 노란 조끼 차림에 소총을 든 무장대원들의 차량 탑승 광경이 담겼다. 이스라엘군는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을 통해 이들 무장대원이 WCK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하마스 등 테러조직들이 테러 목표를 위해 인도적 노력을 악용한다”는 비난을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방침’ 천명 이래 공습 수위가 높아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내 최소 주민 89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 북부에선 식량배급을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던 주민 최소 15명, 남부 칸유니스 지역에선 공습으로 집안의 부부와 어린이 등 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인근 마와시 난민촌에도 공습으로 4명이 숨졌다고 한다. 가자 보건부는 2023년 10월7일 이후 주민 사망자를 총 6만1599명(15만4088명 부상)으로 집계했다. 또 구호물자 유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영양실조도 심각해 지금까지 기아 사망자가 227명(이 중 어린이 103명)이라고 가디언에서 짚었다.

한편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랍권 유력 매체 알자지라 기자들이 희생된 것과 관련해 현지 인권단체 힌드라자브재단과 팔레스타인인권센터는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겠다고 알렸다. 취재 중이던 아나스 알샤리프 기자 등 언론인 5명이 10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알샤리프는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알자지라 기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하마스의 일원이라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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