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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브라질·캐나다 등지에 안장돼 있던 독립유공자 6위의 유해가 조국 품으로 돌아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숭고한 뜻에 경의를 표하고, 오랫동안 이 날을 기다려온 유가족들께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봉환된 유공자는 문양목(1995년 독립장)·김덕윤(1990년 애국장)·김기주(1990년 애족장)·한응규(1990년 애족장)·임창모(2019년 애족장)·김재은(2002년 애족장) 지사다. 문 지사는 대동보국회 결성과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역임, 장인환·전명운 의사 구명운동에 앞장섰고, 임 지사는 3·1운동과 흥사단 활동에 참여했다. 김재은·한응규·김기주 지사는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김덕윤 지사는 비밀결사 ‘열혈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이어갔다.
김 총리는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과거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국민이 미래의 교훈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정부가 모신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는 이번까지 155위지만, 아직도 많은 분이 타국에 잠들어 계신다. 마지막 한 분이 고국의 땅을 밟는 날까지 유해 봉환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을사늑약과 일제강점기, 그리고 민주화의 길까지 이어진 민중의 투쟁은 오늘의 ‘빛의 혁명’으로 완성됐다”며 “항일 독립운동의 피와 눈물을 끝까지 기억하고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봉환식에는 해외공관과 유가족, 교민 사회, 문양목 선생 기념사업회, 미국 법원에서 봉환 승인을 이끌어낸 최홍일 변호사 등이 참석해 애국지사들의 귀환을 함께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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