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대형 내한 공연 쏟아진다… 태양의서커스 ‘쿠자’부터 록밴드의 전설 ‘오아시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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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한국 투어 역대 최고 흥행작 ‘쿠자’
한국 투어 20주년 프렌치 오리지널 ‘노트르담 드 파리’
덴마크 가수 크리스토퍼부터 록그룹 뮤즈·오아시스까지

임요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0 16:02:21

올 하반기 관객의 눈과 귀를 호강시킬 대형 공연이 잇달아 내한한다. 압도적인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부터 불후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해외 뮤지션의 공연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의 공연들이 국내 관객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압도적인 스케일, 숨 막히는 퍼포먼스! 쿠자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한 이래 전 세계 약 8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대표적인 아트 서커스 쿠자(KOOZA).

2018년 국내 초연 당시 서울에서만 총매출 258억 원,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료 객석 점유율도 95%(2500석 기준)로 역대급이다.

쿠자는 상자·보물을 뜻하는 고대 인도어 코자(KOZA)에서 유래한 단어다.

보물 같은 공연 쿠자는 트릭스터(Trickster)가 이끄는 숨 막히는 아크로바틱과 화려한 의상, 매혹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마법 같은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고난도 퍼포먼스는 물론 위트 넘치는 광대 예술, 웃음과 스릴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쿠자는 서커스 특유의 스펙터클과 재미의 본질을 담고 있다.

여기에 1970년대 펑크, 오케스트라 선율, 전통 인도 음악이 어우러진 라이브 음악과 황홀한 비주얼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쿠자는 △우아하고 화려한 공중 액트의 진수인 에어리얼 후프(Aerial Hoop) △1600파운드의 휠로 중력을 거스르는 극한 스릴의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 △7.6m 상공에서 아찔한 곡예를 선보일 하이 와이어(High Wire) △7m 높이에서 인간의 한계와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는 밸런싱 온 체어(Balancing on Chairs) 등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도시였던 홍콩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부산에 이어 서울을 찾는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여러 팀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연하는 방식이 아닌, 단일팀의 공연이다.

2018년 한국에서 흥행 신화를 기록했던 쿠자가 이번에도 새로운 신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을까.

쿠자의 부산 공연은 8월21일부터 9월28일까지, 서울 공연은 10월11일부터 12월28일까지 개최된다.

불후의 걸작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은 9월3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 흥행작 ‘노트르담 드 파리’는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집필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5세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꼽추 콰지모도, 신부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엇갈린 사랑과 인간의 욕망,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묵직하게 담아낸다.

프랑스 뮤지컬 돌풍의 시작을 알린 2005년 국내 초연 당시 개막과 동시에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06년 재연에서는 최다 입장 관객을 갱신했으며 지난 20년간 국내 누적 관객 160만 명 이상을 달성했다.

대사 없이 노래로 전개되는 ‘성스루(Sung-Through)’ 형식이 특징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현재까지 9개 언어로 번역되어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었으며 전 세계 누적 관객 수 1500만 명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에서는 1998년 프랑스 초연부터 프롤로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전설적인 오리지널 캐스트 다니엘 라부아를 포함한 오리지널 멤버들과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새로운 캐스트들이 함께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은 9월3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토퍼부터 뮤즈·오아시스까지

▲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가 9월6일 서울 올림픽공원 K스포돔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프라이빗커브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해외 뮤지션이 연달아 한국에 상륙한다. 먼저 감미로운 음색과 세련된 감성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가 9월6일 서울 올림픽공원 K스포돔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첫 내한공연 당시 팬들과 함께한 ‘Bad’의 떼창 영상은 이번 공연의 열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다수의 히트곡과 초현실적인 퍼포먼스로 밴드 팬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해 온 뮤즈가 10년 만에 단독 내한공연을 연다. ‘글래스톤베리’ ‘코첼라’ 등 유수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선정되는 등 압도적인 라이브 실력을 증명해 온 뮤즈의 록킹 사운드는 9월27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도 10월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오아시스의 재결합 이후 첫 월드투어다. 오아시스가 1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임요희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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