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국가방위부·군수산업청·국방부 등 방산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협력 방안은 이와 같은데, 국가방위부 살레 빈 압둘라만 알하르비 국가방위군 총장과 면담에서 국가방위부 현대화 사업 협력과 사우디 방산 역량 육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연말까지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중동 내 K-방산 영향력 확대돼 왔는데, 사우디는 중동 최대 방산 협력국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K-방산의 전략적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방산 경쟁과 K-방산 견제 움직임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군수산업청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청장과 만나 한국 측의 전폭적인 현지화 의지와 기술협력 방안을 협의했으며, 사우디의 잠수함·호위함·전투기·지상장비 등 대규모 전력 증강사업과 관련해 방산기술 현지화 협력 계획 수립을 위해 실무협의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탈랄 압둘라 알오타이비 국방차관과 면담해 사우디 국방부의 중장기 국방전력 획득사업에 한국 방산업체가 참여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1월 방문에 이어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방산 경쟁과 K-방산 견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일정이다. 석 청장은 “중동 최대 방산 협력국인 사우디와의 협력을 강화해 중동 지역 내 K-방산의 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방산업체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은 ‘비호-II 방공 시스템’으로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비호-II는 40mm 지능형 공중폭발탄 기관포와 모듈화된 미사일 무장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저고도 방공 시스템 및 첨단 방호력과 화력을 갖춘 차세대 전차 K2,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K9 자주포 등이다. 이들 기술은 사우디의 대규모 군 현대화 사업과 중동 지역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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