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은 서초구의 고급빌라 T빌라의 한 호실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T빌라는 한남대교 인근에 위치해 한강조망권이 우수한 곳으로 알려졌다. 15층 건물에 1층 당 한 세대씩 들어서있다. 정 회장 소유의 호실은 시세가 약 37억원으로 추정됐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청호나이스는 물 관련 기업이다. 정수기, 세정기, 연수기, 제습기, 공정청정기 등을 생산한다. 업계에 따르면 정수기 분야에서 브랜드 가치로 측정했을 때 지난해 코웨이에 이어 2위를 랭크했다.
청호나이스의 창업주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미국수질협회(WQA) 수질관리 자격증의 최고등급 CWS-V를 1988년 획득한 정휘동(57) 청호나이스 회장이다.
미국에서 공부했던 그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부름을 받아 웅진코웨이에서 연구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회사를 나온 후 1993년 청호나이스를 세우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는 자타 공인 물 전문가이자 한국 정수기 역사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서초구의 고급 빌라 T빌라를 본인 명의로 보유했다. T빌라는 한남대교 인근에 위치해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에는 한강공원이 있다. 2003년 준공됐고 15층에 15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1층 당 한 세대이며 모두 단일 면적이다. 공급면적 304.48㎡(약 92평), 전용면적 244.91㎡(약 74평)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고가의 빌라여서 거래가 활발한 편이 아니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37억원 상당이다”고 말했다.
정 회장, 서초동 나이스 본사빌딩 개인 소유…시세 300억원 추정

▲ 서울교대 인근에는 청호나이스 빌딩이 있다. 여기에는 청호나이스 사무실이 입주해 있고 나머지 사무실은 임대중이다.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은 이 빌딩을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빌딩 거래 전문가에 따르면 시세는 약 300억원이다. ⓒ스카이데일리
청호나이스의 공장은 충북 진천에 위치했고 서울 본사는 서초구, 교대 인근에 있다. 빌딩은 과거 두루넷이 사용하던 건물이다. 흔히 나이스빌딩으로 불린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나이스빌딩은 대지면적 2필지 756.6㎡(약 108평), 연면적 6334.04㎡(약 1916평),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다. 빌딩은 1995년 준공됐다.
이 빌딩은 현재 24개 호실로 이뤄진 집합건물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모든 호실의 주인은 정 회장이다. 2000년 3월 두루넷을 매입하고 1년 후인 2001년 5월 청호나이스와 정 회장에게 각각 절반씩 매도했다. 당시 매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7년 9월 정 회장은 청호나이스로부터 나머지 호실을 약 67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서울 사무실이 입주했고 나머지는 임대를 준 상태다.
이승진 원빌딩 부동산중개 팀장은 “해당 지역은 상업지역이며 해당 건물은 용적률 700%를 적용받았다”며 “연면적 3.3㎡ 당 1500만~1600만원으로 볼 수 있다. 시세는 약 3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확인된 정 회장 명의의 부동산 시세는 서초구 T빌라 37억원, 나이스빌딩 300억원 등 총 337억원으로 추정됐다.
청호나이스 주식 72% 보유…필터 제조사 및 대부업체도 운영
정 회장은 1970년대 말 미국유학을 떠났다. 미네소타주립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미국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수질협회의 최고 수질 관리 자격을 땄다. 1991년 윤석금 웅진 회장의 스카우트 제의로 웅진코웨이에 근무했다. 1993년 독립했고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았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최근 청호나이스의 실적은 ▲2012년 매출액 2914억원·영업이익 81억원·당기순이익 19억원 ▲2013년 매출액 3117억원·영업이익 76억원·당기순이익 84억원 ▲2014년 매출액 3426억원·영업이익 95억원·당기순이익 126억원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 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주주는 지난해 기준 정휘동 회장 72.82%, 동생 정휘철 부회장 10.54%, 마이크로필터 11.01% 등이다.
청호나이스의 특수관계자로는 불산시미디아청호정수설비제조(마이크로필터 60% 지분 보유), 마이크로필터(정휘철 80%), 엠씨엠(정휘동 100%), 동그라미대부(정휘동 99.26%) 등이 있다.
불산시미디아는 2007년 1월 중국 광둥성에 설립된 정수기 합자법인이다. 최대주주는 마이크로필터로 수처리 필터 제조사다. 회사의 연결매출은 지난해 842억원이다. 엠씨엠은 가전제품용 수처리사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350억원이다. 동그라미대부는 대부업체로 지난해 87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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