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 ADHD 치료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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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처방량 감소 효과 확인…ADHD 약물은 권고부터 적용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7 12:47:35

▲ 오늘부터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제도가 ADHD 치료제까지 확대됐다.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투약내역 확인 제도가 지난해 펜타닐에 이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까지 확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오늘(27일)부터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의약품을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 제도’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의사가 환자의 최근 1년간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한 뒤 적정한 처방을 유도하는 제도다.

지난 6월 펜타닐 패치와 정제에 대해 동일 제도를 도입, 의무화한 이후 전년 동기간 대비 14% 수준의 처방량 감소 효과를 보였다. ADHD 치료제 역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처방량이 증가해온 성분으로 병의원 수와 처방 건수, 처방 의사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의료단체와 협의를 통해 ‘권고 사항’ 형태로 우선 적용키로 했다.

의사와 치과의사가 의료기관의 처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을 진행하면 마약류통합관리스템과 연동돼 환자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의 과다 사용 여부를 파악해 적정 처방을 권고하는 방식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기술지원을 통해 이미 ADHD 치료제를 처방한 이력이 있는 병원 5천13개 중 약 60%인 3천148곳이 해당 기능을 도입한 상태다.

식약처는 제도가 신속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ADHD 치료제를 처방한 이력이 있는 의사에게 직접 안내하고, 상담센터 운영도 병행키로 했다.

추가적으로 식욕억제제와 졸피뎀 등 오남용 우려가 있는 다른 의료용 마약류로 제도 적용 대상을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시기와 방법은 의료계와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중복 및 과다 처방 등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수립과 시행을 통해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DHD 치료제는 집중력을 높이는 등 학업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비의료적 사용이 늘어나며 오남용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의료용 마약류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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