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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1년 반 만 공개 행보·김주애 까르띠에, 리 여사는 구찌백
김정은 일가 ‘사치품 착용’ 논란…유엔 대북제재 위반 우려도
리설주, ‘구찌백’ 메고 등장…딸 김주애는 ‘까르띠에’ 시계
리 여사 ‘조용한 내조’… 스포트라이트는 김주애에게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6 19:55:20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아내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 리 여사의 공개활동은 약 1년 반 만이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붉은 원)로 추정되는 검은색 핸드백을 멘 모습이 포착됐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약 1년6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딸 김주애와 함께 지난 24일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동행한 모습이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되면서, 북한 권력가의 사치품 착용 여부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개 석상에서 확인된 명품 착용 사례를 놓고 북한의 제재 회피 및 기득권층의 특권 구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리설주는 이날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 반묶음 머리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어깨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로 추정되는 핸드백을 걸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은 구찌 공식몰에서 약 300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품이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크림색 투피스를 입고 손목에 ‘까르띠에(Cartier)’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정확한 모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이아몬드 장식이 포함된 ‘베누아’ 시계일 경우 300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명품 착용은 과거에도 반복되어 왔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023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 가방을 든 채 공개석상에 나타났고, 김주애 역시 같은 해 ‘화성-17형’ 시험발사 참관 당시 디올 외투를 착용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정은과 김주애가 나란히 걸으며 테이프 커팅식 등 주요 장면에 등장했지만, 리설주는 한 발짝 뒤에서 조용히 내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보도와 사진에서 김 위원장 부녀를 중심으로 조명하며, 리 여사는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다.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도 참석했으나 현장에서는 실무진과 함께 뒤편에 머무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히려 최선희 외무상이 김 위원장 가까이에서 외빈을 맞이하는 장면이 보도되며 내부 권력구도에 대한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갈마해안관광지구는 약 2만 명 규모의 숙박 능력을 갖춘 대형 리조트 단지로, 해수욕장과 편의시설 등을 포함한 관광 인프라를 갖췄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 지구를 통해 외화 수입과 대외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아내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약 1년 반 만에 공개활동에 나선 리 여사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로 추정되는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흰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화면
 
한편, 북한 고위층의 사치품 착용은 유엔 제재 결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외교 행낭 등 우회 수단을 통해 고가품을 반입, 권력층에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 ‘디올’, ‘까르띠에’ 등 유럽 고가 브랜드 대부분을 포함한 명품 가방, 의류, 시계, 향수 등을 사치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북한에 공급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실제로 북한의 고위 간부나 군 수뇌부에 대한 ‘보상 체계’로 명품 시계, 외제 자동차, 고급 주류 등이 제공되고 있다는 증언은 꾸준히 나온다. 유엔 안보리 보고서에는 “김정은 정권은 사치품을 통해 충성도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더욱 공고히 만든다”는 분석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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