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곶’이라는 단어는 별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 아니다. ‘곶’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마도 ‘호미곶’일 것이다. 포항에 가면 필수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다. 필자도 가족과 함께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곶’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곶(串 곶 : 곶) 1.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 2. ‘숲’의 방언
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곶’이란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나간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바다나 들 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이나 지형은 ‘지취’라고도 한다. 유의어로는 ‘갑각’이라는 말도 있다. 예문을 보자.
섭지코지에서 섭지는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고 코지는 ‘곶’의 제주 방언이다.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사공은 어느새 뛰어내려 노에 몸을 의지한 채 곶머리로 헤어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쓴다. 그러므로 곶이란 반도 같은 모양으로 된 것이지만 크기가 작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하천이나 바다로 길고 뾰족하게 뻗은 지형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자로는 갑(岬)이라고 표기하고 우리말에서는 꿸 관(串) 자를 ‘곶’으로 읽는다. 그리고 ‘곶 곶’ 자라고 한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