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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아파트(183.41㎡)가 6월 들어 무려 101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이맘때쯤 68억원에 거래되었으니 매매가격이 무려 48.52%나 오른 셈이다. 압구정동 현대 5차 아파트(82.3㎡)는 5월에 63억원에 거래됐다. 49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3월과 비교하면 세 달 만에 13억원 이상 올랐다.
재건축 흐름을 타고 강남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확인한 결과 신현대 11차 아파트 5층은 10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 60억원대였던 매매가는 6월에 70억원대로 올랐고 연말에 80억원을 돌파하더니 급기야 100억원을 넘어섰다.
KB부동산이 1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9일 기준)을 살펴보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04%로 2008년 4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서초구(0.8%)와 송파구(0.71%) 상승도 예사롭지 않았다. 재건축을 앞둔 압구정동 아파트 가격이 들썩거리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린 셈이다. 압구정동과 함께 한강을 마주하는 용산구(0.74%) 집값도 올랐다.
대통령이 바뀌면서 집값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재건축과 신도시를 강조한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은 저마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도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할 거란 기대가 생겼다.
주택담보대출 정책도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정부와 은행은 7월부터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하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사이에서 대출 규제가 시작하기 전에 사야 한다는 심리가 퍼진 것도 사실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관장에 등록된 6월 서울아파트 거래량(14일 기준)은 7,008건이다. 4월 전체 거래(5,412건)보다 많았다.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노원구(511건)와 성동구(484건) 등에서 거래가 늘었다는 현상도 압구정발 아파트값 상승 효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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