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대통령 “베트남은 무역·안보 핵심"… 또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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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교류 500만명·국제결혼 10만쌍 ‘특별한 관계’
한국 기업 1만개 진출·수만 명 베트남 노동자 활동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1 15:30:14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방한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 양 측면에서 베트남은 대한민국에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세 번째 무역국인 베트남의 성장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11일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과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베트남은 근현대사에서 외국 군대와 싸워 통일을 이뤄낸 저력 있는 국가”라며 “이 저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해 세계 중심 국가로 자리잡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 1만 개 이상이 베트남에 진출했고, 수만 명의 베트남 국민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가 서로의 국민 안전과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각별히 배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 국민의 연간 교류 규모가 500만 명, 국제결혼 부부가 약 10만 쌍에 이르는 만큼 ‘사돈의 나라’라 부를 정도로 특별한 관계”라고 웃으며 말했다.

럼 서기장은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 초청을 받아 영광”이라며 “대통령의 명성과 전략적 비전을 보며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 확신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베트남의 중요한 파트너로 직접투자와 관광 분야 1위, 개발협력 2위, 무역과 노동 협력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양국 협력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진취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또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베트남 방문을 요청하며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 협력을 확대, 역내와 세계 평화·안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공식 환영식과 의장대 사열에 이어 대통령실 2층 회의실에서 양국 주요 장관·참모진이 배석한 확대 회담, 비공개 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교역·투자, 노동·관광, 국방·안보 협력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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