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첫 ‘비(非)장성’ 인사기획관 임명… 국방부 문민통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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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인사기획관 제도 도입 … 60년 만에 첫 일반직 공무원 임용
이인구 기획관, 국방 인력·시설·운영 전반 전문가 “문민화 상징적 조치”
안규백 장관, 취임 직후 특전사에 “불법 계엄 동원 장병 명예 회복”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29 15:35:57

▲ 현역 혹은 예비역 장성이 맡던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사상 최초로 공무원이 임명됐다. 국방부는 지난 26일 자로 인사기획관에 이인구 전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방부 고위 직위 중 하나인 인사기획관에 처음으로 일반직 공무원이 임명됐다. 문민통제 강화와 군 인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26일 자로 이인구 전 군사시설기획관을 신임 인사기획관에 임용했다. 이로써 1963년 신설 이후 60년 동안 현역 또는 예비역 장성이 맡아온 인사기획관 자리에 처음으로 일반직 공무원 출신이 발탁됐다.

신임 이인구 기획관은 2002년 5급 공채(기술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 후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부단장 △군사시설기획관 △운영지원과장 △인력정책과장 △시설제도기술과장 등 국방부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인사·인력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면서도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을 육성해야 하는 인사기획관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며 “예비역 장성이 맡아온 인사기획관에 일반직 공무원을 임용함으로써 국방부 주요 직위의 실질적 문민화를 진전시키고, 군에 대한 문민통제 원칙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사기획관은 국방부 내 장성 인사와 병력 구조 기획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핵심 직위다. 그 자리에 비(非)군 출신 전문가를 앉힌 것은 안규백 신임 국방부 장관의 첫 인사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8일 취임 후 첫 현장점검으로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25일 취임한 안 장관은 첫 현장 방문지로 육군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택했다. 해당 부대는 지난해 비상계엄 준비 과정에서 동원됐던 핵심 전력이다.

안 장관은 장병들과의 만남에서 “특전사를 비롯해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됐던 장병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명예를 회복한 가운데 조국 수호의 본연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며 “문민통제를 확립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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