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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12세 이하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경구용 치료제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8월 1일부터 릴리의 JAK 억제제 바리시티닙(제품명 올루미언트정 2mg 등)에 대해 만 2세에서 17세까지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요양급여를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기존 주사제 사노피의 듀피젠트(생후 6개월 이상 급여)에 이어, 경구 복용이 가능한 올루미언트가 소아 환자 치료 옵션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주사제-경구제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급여 기준에 따르면 만 2세~11세 환자는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최근 4개월 내 중등도 이상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 억제제 국소치료를 4주 이상 사용했음에도 조절 실패 또는 부작용 발생 시 투여 가능하다.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점수는 21 이상이어야 하며, 점수 산출을 위한 환부 사진 제출이 필요하다. 12세 이상 환자 급여 조건과 달리 전신면역억제제 사전투약은 요구되지 않는다.
급여 개시 시점 이전부터 투여 중이던 환자의 경우에도 진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급여가 인정된다.
릴리코리아는 지난 7월 1일부터 인터루킨-13 표적 항체제제 엡글리스(ebglicevik)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데 이어, 한 달 만에 경구제 올루미언트를 통해 소아 환자 치료 선택지를 확대했다.
환자단체는 “이번 급여 확대는 소아 중증 아토피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급여 조건이 일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더 많은 환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 완화도 검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업계는 성인 시장에서 치열했던 치료제 경쟁이 소아 환자군으로 확장되면서 향후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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