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항서제약과 최대 12개 혁신신약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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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E3/4 동시억제 기전 COPD 치료제 후보 HRS-9821 판권 확보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29 10:59:19

GSK가 중국 소재 항서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과 호흡기, 면역·염증, 종양 분야에서 최대 12개의 혁신신약을 공동 개발하는 대규모 협업 계약을 28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GSK는 2031년 이후 성장동력을 강화하게 됐다.

협약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로 개발 중인 PDE3/4 억제제 HRS-9821의 글로벌 독점권(중국 화권 제외)이 포함됐다. GSK는 계약금으로 5억 달러(한화 약 7000억 원)를 지불하고, 최대 120억 달러(약 16조 7000억 원) 규모의 개발·허가·판매 마일스톤을 항서제약에 약속했다.

협업계약의 핵심제품인 HRS-9821은 포스포디에스테라제(PDE) 3와 4를 동시에 억제해 기관지 확장과 항염 효과를 동시에 제시하는 후보물질이다. 기존 치료제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흡입 스테로이드·생물학적 제제 사용이 어려운 COPD 환자군 치료를 위한 약물로 개발 중이다.

초기 임상과 전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흡입형 건조분말제(DPI) 제형 개발로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협력에는 HRS-9821 외에도 최대 11개의 추가 신약 후보가 포함됐다. 항서제약이 1상 임상까지 개발을 진행하고, GSK가 독점권 옵션을 행사할 경우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키로 했다.

GSK 토니 우드(Tony Wood) 최고과학책임자는 “항서제약과의 이번 계약은 GSK의 기존 파이프라인을 보완하고, 검증된 타깃 기반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항서제약 프랭크 장(Frank Jiang) 최고전략책임자는 “GSK의 글로벌 임상·규제 역량이 PDE3/4 억제제를 포함한 다양한 혁신신약을 해외시장으로 빠르게 확장시킬 것”이라며 “항서제약의 글로벌화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PDE3/4 억제 이중작용기전의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MSD의 오투베이르(Ohtuvayre, 성분명 엔시펜트린 ensifentrine)가 있다. 영국 소재 베로나파마(Verona Pharma)를 100억 달러에 지난 7월 10일 인수하면서 확보한 약물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폐 기능이 점차 떨어져 숨쉬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진행성 호흡기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흡연이며, 직업적 분진 노출, 대기오염, 호흡기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항서제약은 한국의 HLB와도 협력 중인 제약사로, 자사 개발 PD-1 억제제 캄렐리주맙(camrelizumab)과 HLB의 리보세라닙(rivoceranib) 병용요법으로 간암을 적응증으로 FDA 규제승인에 도전하고 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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