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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신임 국방부 장관이 25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을 기점으로 국방부와 군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961년 이후 64년 만에 탄생한 문민 출신 국방 수장으로서, 안 장관은 문민통제 원칙에 따라 군의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12·3 비상계엄은 군의 존재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상처받은 군의 자부심을 회복하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국방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되어야 하며, 외부의 적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취임으로 안 장관은 이재명 정부 첫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군의 정치적 중립과 국민 신뢰 회복, 첨단 국방역량 강화라는 다층적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그는 문민 장관으로서의 사명을 “기존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군에 창의적 활력을 불어넣고, 국방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정의했다. 또 “우리 장병들이 군복을 자랑스러워하고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지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장관은 국방정책 비전으로 △국민의 군대 재건 △내실 있는 국방개혁과 AI 기반 첨단 방위역량 구축 △정신전력 강화 △한미동맹 심화 및 글로벌 안보협력 확대 △방위산업 생태계 발전 △한반도 평화정착의 군사적 뒷받침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속도보다 방향에 중점을 둔 실질적 국방개혁으로 군의 구조와 체질을 근원적으로 바꾸겠다”며 “국방 전반에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방위산업이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 및 다자 안보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안 장관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도록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심화하겠다”며 “글로벌 유대를 강화해 국방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주변국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역내 질서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강한 힘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장병들과 국방 가족들에게 “저 안규백을 믿고, 언제 어디서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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