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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홍역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15일 질병청에 따르면 7월 5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65명으로 이 중 46명이 해외유입 사례였고 19명은 이들과의 접촉을 통한 2차 감염 사례였다.
해외유입 환자 대부분은 △베트남(42명)을 방문했으며 그 외 △우즈베키스탄 △태국 △이탈리아 △몽골 방문자도 각각 1명씩 확인됐다. 환자의 76.9%는 19세 이상 성인이며 55.4%는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 명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구 100만 명당 홍역 발생률은 몽골(257.5) 캄보디아(147.9) 라오스(88.9) 필리핀(21.6) 말레이시아(23.5) 등에서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로 감소했던 백신 접종률이 회복되지 않은 일부 국가에서 홍역 유행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도 유행국 방문 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고위험 감염병으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평균 10~12일이다. 증상은 발열·발진·기침·콧물·결막염 등이다.
예방을 위해선 국가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15개월과 46세 시기의 MMR 백신 총 2회 접종이 필수다. 출국 전 백신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접종력이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는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도 유행국가 방문 시 출국 2주 전 가속 접종이 권고된다.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은 과거 예방접종 2회 이력이 없거나 면역 증거가 없는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이는 자비 부담으로 진행된다.
특히 12개월 미만 영아·임신부·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에서는 여행 후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격리 및 진료받아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홍역 감염 의심 환자 발생 시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의료진 및 직원의 백신 접종 이력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4년 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국으로 올해부터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국내 감염의 경우 치료비는 정부가 지원한다.
질병청은 “여행 중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여행 후 3주 이내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 접촉을 피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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