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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3국이 오는 9월 세 번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다영역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11일 최종 합의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안보 협력 강화의 신호탄이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에서 김명수 합참의장, 댄 케인 미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은 다자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3차 훈련 시행을 공식 결정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이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하는 다영역 연합훈련이다. 해상과 공중, 사이버, 대잠전 등 입체적 작전 수행 능력을 통합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3년 6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같은 해 11월에 2차 훈련이 이어졌다.
앞선 훈련에서는 △해상 미사일 방어 △공중 훈련 △해양차단 △대잠수함 작전 △사이버 방어 등 총 7개 분야에 걸친 다자 훈련이 진행됐다. 3차 훈련은 약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3국 연합 훈련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단순한 무력시위가 아닌 실제 작전수행 능력 통합 검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며 “3국이 상시 작전 수행이 가능한 연합체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훈련 일정 합의 전날인 10일, 김명수 의장은 댄 케인 미 합참의장 및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과 각각 양자 회담도 진행했다. 회담에선 북한군 동향에 대한 평가 공유와 한반도 유사시 작전대응 체계 조율, 정보 공유 채널 강화 등 실질적 군사 협력 논의가 오갔다.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민감한 정치·외교 현안은 논의에서 제외됐으며, 관련 논의는 외교·국방 당국 간 채널에서 별도로 진행하기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의장은 “북한과 중국은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은 신뢰 구축과 정보 공유, 공동 책임 분담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발언, 훈련의 정치·전략적 의미를 분명히 했다.
국방 채널과 함께 외교 라인도 병렬로 작동했다. 11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여한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이 열렸다.
회의에선 북·러 밀착 대응, 인도-태평양 안정, 경제안보 협력 등이 논의됐으며, 회의 결과에 따라 대만해협과 중국을 겨냥한 공동성명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한국 측은 차관이 대신 참석했으나, 한미일 협력의 흐름은 중단 없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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