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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법원의 첫 판단을 계기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6월 27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제기한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보유한 콜마홀딩스 주식 460만 주는 본안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일체의 처분이 금지된다.
이번 결정은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반환청구권 본안소송에서 향후 승소할 경우를 대비한 보전 조치다. 법원은 증여계약 해제 또는 착오에 의한 계약 무효 등 윤 회장 측 주장이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5월 말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지분 약 14%에 해당하는 주식 460만 주의 증여계약을 해제하고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윤 회장 측은 윤 부회장이 2018년 체결된 경영합의 내용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콜마비앤에이치의 윤여원 대표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이사회 승인 없이 임시주총을 소집한 행위가 증여 조건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경영합의는 윤 회장과 장남 윤 부회장, 차녀 윤 대표를 포함해 당시 콜마홀딩스 주요 임원이 모두 서명한 문서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윤 대표가, 화장품 및 제약 사업은 윤 부회장이 담당하기로 한 내용이 담겼다.
이후 윤여원 대표는 대전지법에 윤상현 부회장의 위법한 임시주총 소집 등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고, 윤 회장도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했다. 해당 사건의 심문은 지난 7월 2일 진행됐다.
이번 가처분 인용은 본안소송 결과와는 별도로, 법원이 윤 회장의 권리를 일정 부분 인정한 조치로 평가된다. 향후 본안소송에서 윤 회장이 주식을 반환받을 경우, 콜마홀딩스 최대주주 지위 회복과 함께 경영권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회장은 “공동의 약속을 저버리고 사익을 앞세운 선택이 그룹 전체에 상처를 남겼다”며 “천천히 가더라도 바른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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