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7º
습도 80%
춘천 28º
습도 75%
청주 29º
습도 55%
)
한국산 K2 전차가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을 최종 확정 지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형 방산 수출 성과를 거뒀다. 계약 규모는 약 8조8000억 원(65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개별 무기 수출 계약으로는 대한민국 방산 역사상 최대다.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K2 제작사인 현대로템과 2차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고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양국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조율 중이며, 구체적 계약 조건은 폴란드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22년 체결된 K2 전차 1차 수출(180대, 약 4조5천억 원)에 이은 후속 이행계약으로, 계약 수량은 동일하지만, 개량형 모델 ‘K2PL’의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생산기지 구축이 포함돼 규모는 두 배에 달한다. 전체 180대 중 117대는 한국에서, 63대는 폴란드 방산업체 PGZ가 현지에서 조립생산한다.
폴란드는 K2 전차 외에도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 무기체계 4종에 대해 총괄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23년 K9, 2024년 천무의 2차 계약을 차례로 맺으며 방산 협력을 확대해왔다. K2 전차 2차 계약은 애초 조기 체결이 예상됐으나, K2PL 개발과 현지 생산 등의 논의가 길어지며 협상이 장기화된 끝에 최종 성사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계약을 두고 “폴란드 내 K2 전차 생산시설 구축은 잔여 1,000대 규모의 총괄계약 후속이행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며 “K-방산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맞춤형 개발·생산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협력모델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은 유럽연합(EU)이 올해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에도 부합하는 방산 협력 사례로 꼽히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차원의 무기 현대화 수요에도 탄력을 붙일 전망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K2 전차 2차 수출계약은 방산 수출의 열기를 식히지 않기 위해 민·관·군이 원팀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K2 전차가 유럽 안보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방사청·국방부·외교부·산업부·기재부·육군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수출금융 및 기술이전 정책을 통해 폴란드와의 신뢰를 공고히 해왔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방산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이번 계약은 폴란드와 한국 역사상 가장 큰 계약 중 하나”라며, “K2 전차는 성능과 신뢰성에서 매우 뛰어나며, 폴란드가 유럽 방산 생산의 허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