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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 칼럼]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글로벌 대전략
이춘근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6-20 00:02:59
▲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국제정치학 박사
613일 자정 직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후 약 1주일 지난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최소 수십 년 후퇴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핵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란의 핵은 안 되냐며 반문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란의 핵을 문제 삼는 이유는 현재 이란 정권의 신정주의(神政主義) 성격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 대부분의 핵 보유국은 심지어 북한조차도 상대방을 핵으로 파멸시키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지는 않는다. 모든 핵 보유 국가들은 상대방의 공격을 억제하겠다는 상식적인 전략하에 핵을 개발했다.
 
그러나 알라신이 적의 폭탄을 막아 준다고 믿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거악(巨惡)으로 간주하고 이들 악당들과 싸우는 전쟁을 성전(聖戰)이라 부르며 성전을 하다 전사할 경우 곧바로 70명의 미녀가 기다리는 천국에 직행한다고 믿는 자들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실제로 이란 정권은 이스라엘을 지도위에서 지워 버리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임을 수없이 공개적으로 말해 왔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조차도 이란의 핵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핵 보유 저지를 위한 작전 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24일 이란의 핵 보유를 막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국가 안보를 위한 대통령 메모랜덤 2호로 명명된 이란 핵 제거 작전 계획은 이란뿐만 아니라 이란의 최대 후원국인 중국의 붕괴도 염두에 둔 글로벌 전략 차원의 것이었다.
 
312일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에게 간접 통로로 전달된 트럼프의 편지는 전통적인 전쟁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서, 이란에게 2개월의 최후통첩 기간을 주고 그사이에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란 핵 제거를 강행하겠다는 것이었다.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이란의 최고 지휘부는 트럼프의 통첩을 거부했다.
 
이란은 트럼프의 편지를 현명하지 않고 협박적이라고 비난하고, 미국이 공격하면 반격할 것이고 중동 지역의 사악한 범죄자인 이스라엘을 파멸시키겠다고 오히려 미국을 협박했다.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알려진 일이지만 이란은 미국이 감히 공격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의 공격을 미국이 막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란 혁명 수비대의 우주 항공사령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장군은 협상이 없을 경우 그들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진실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공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들은 그렇게 대범한 일을 할 수 없다. 걱정할 바 전혀 없다. 그들이 결코 공격하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보증한다고 큰소리쳤다
 
하지자데 장군은 613일 이스라엘 공군의 1차 공격 작전으로 전사하고 말았다. 하지자데는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이 이스라엘의 공격적인 태도를 언제라도 제어했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었고, 트럼프를 허풍쟁이 정도로 생각하는 전략적 대실수를 저질렀기에 자신의 목숨도 잃었고 신정주의 정권 이란의 종말을 초래한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전쟁 개시 3일이 되었을 때, 이란 미사일 발사기의 1/3이 파괴됐고, 석유와 가스 저장 시설마저 폭파됨으로써 이미 최악의 정치적·경제적 위기에 처한 중국에게 치명적인 전략적 손실을 안겨 주었다.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이지만 불균형적으로 이란 석유에 의존해 온 중국은 이란의 석유시설 파괴로 설상가상의 고통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트럼프의 작전 계획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 최대의 자산인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항복함으로써 1979년 호메이니의 종교 혁명 이전의 이란으로 되돌아간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치명타를 입는다
 
이 같은 점을 일찍이 간파하고 전략을 기획한 트럼프는 이란의 하메네이에게 아주 비참한 방식의 항복을 요구했다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라는 인간이 숨어 있는 장소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아주 쉬운 표적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 안전하다 - 우리는 적어도 그를 지금 당장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인내는 소진되고 있다.” 
 
이란의 현존 신()인 하메네이는 싸우다 폭사할 것인가 혹은 항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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