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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B은행에 입출금계좌를 보유한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 뒤 ‘은행’을 선택하자 B은행의 입출금계좌 확인이 가능했다.
# B씨는 마이데이터에서 잔고 3만원이 남아있는 예적금 계좌를 발견해 해당 계좌를 해지하고 잔액은 휴면예금관리재단에 기부했다.
# C씨는 마이데이터 도입 초기에 개별 금융회사·핀테크 앱 등 다수의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늘어나자 마이데이터 포켓앱을 통해 그간 가입한 서비스들을 한 번에 조회하고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탈퇴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2.0 버전을 출시하면서 더 똑똑해졌다. 금융위원회는 기존의 마이데이터를 업그레이드한 ‘마이데이터 2.0’을 19일부터 서비스 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2.0은 전체 금융자산 조회, 어카운트인포 연계, 본인정보 관리 강화, 동의절차 간소화, 정기적 전송주기 구체화 등 7개 개선 사항을 반영했다.
19일부터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를 적용하는 금융사는 27개다. △광주은행 △교보생명보험 △나이스평가정보 △네이버파이낸셜 △농협중앙회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삼성카드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은행 △신한카드 △아이엠뱅크 △우리은행 △유비벨록스 △전북은행 △중소기업은행 △카카오페이 △코리아크레딧뷰로 △쿠콘 △쿼터백그룹 △하나은행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KB국민은행 △KB증권 △KB캐피탈 △NH농협은행 등이다.
김예빈 금융위원회 금융데이터정책과 사무관은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63개 사 중 27개 사가 19일부터 2.0 서비스를 개시한다. 업데이트 개별 금융사 안내 공지를 통해 2.0 버전을 다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 버전 출시를 위해 작년 4월부터 유관기관 TF를 꾸려 3·4개월간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5월말 기준 1억6000만 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 있는 서비스인 만큼 금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의 만족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간 마이데이터 가입시 이용자는 개인이 보유한 개별 금융회사의 상품을 일일이 특정하여 연결해야 했으나 2.0 버전에서는 업권(은행·보험·증권 등)만 선택하면 전체 금융업권에 흩어진 보유 자산을 일괄 조회할 수 있다. 또 연결할 수 있는 금융회사 개수가 50개로 제한됐던 기존과 달리 2.0 버전은 개수 제한이 없어졌다.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해지하는 것도 쉬워졌다. 기존에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계좌가 파악되더라도 이를 해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개별 금융회사의 앱에 접속해야 했다. 2.0버전에서는 마이데이터 앱에서 조회와 해지가 모두 가능해져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또한 계좌 해지 시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 혹은 휴면예금관리재단에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가입한 서비스를 한 번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내역과 제3자 제공 내역을 한 번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를 탈퇴하고 제3자 정보 제공 동의도 철회할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 이용을 위한 동의절차도 간소화됐다. 두 단계의 동의 절차를 한 단계로 간소화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개인의 신용 정보를 전송하는 주기를 1주~1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가입 유효기간이 1년으로 설정돼 서비스 이용을 계속하려면 1년마다 동의 절차를 거쳐야 했던 점을 개선했다. 유효기간을 1년 단위로 최대 5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단 6개월간 접속하지 않은 장기미접속자는 정기적 정보 전송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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