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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재명 가족사·사법 리스크’ 연일 공격… 표심 움직일까

유세 현장서 법인카드·가족 리스크 거론하며 이재명 정조준
유시민 ‘학력 비하’ 발언 논란에 ‘아내·딸이 자랑스럽다’ 맞불
“정책보다 네거티브” 아쉬움 제기돼… 막판 ‘경제 대통령’ 강조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2 15:00:20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 기간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가족사와 사법 리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대조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2일 김 후보가 제주 동문로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의 가족사와 사법 리스크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대조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달 유세 전반에서 방탄조끼와 방탄유리 등을 사용하는 이 후보를 향해 “머슴이 자기 잘난 듯 방탄유리 덮어쓰고, 방탄조끼 입고, 자기 살려고 온갖 방탄 괴물 입법해 총통 독재하려 한다. 나는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1일 수도권 집중 유세에선 “어떤 사람을 보면 본인도 법인카드 쓰고, 아내도 법인카드 써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아들도 온갖 욕을 해서 그것 때문에 시끄럽다”며 이 후보의 가족 문제를 정조준했다.

최근 불거진 유시민 작가의 ‘학력 비하’ 발언 역시 반격의 소재가 됐다.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김 후보는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유세에 나서며 “선거 운동하는데 아내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으니 갈아치워야 하나”라고 맞받았으며, 광교 유세에서는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 티셔츠를 착용하며 메시지를 이어갔다.

1일 신촌 유세에서도 김 후보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가장 더러운 오폐수를 저 위 높은 데 두면 이 나라 전체가 썩어빠진다”며 다시 한번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선거운동원들 또한 ‘저는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우리 어머니가 자랑스럽습니다.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 같은 공세와 함께 김 후보의 청렴성·사법 리스크에서의 자유로움이 유권자들에게 인식된 모습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후보의 과거 봉사활동 행적이 확산되며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라는 별명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김 후보의 전과 중 다수가 과거 노동운동 시절 발생한 것이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비교적 경미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의 전과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여론도 형성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중심이 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TV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양강 구도에 묻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김 후보는 2일 서울시청 앞 피날레 유세에서 당내 경선 후보들과 함께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제시하며 정책적 메시지를 보완했고, 1일 수도권 유세에서는 경기지사 시절 GTX 구축 및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유치 성과를 내세우며 자신을 ‘경제 대통령’으로 강조했다.

막판 반전을 위해 ‘반(反) 이재명’ 네거티브 전략을 전면화한 김 후보의 행보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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