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가장 눈에 띄는 현상 중 하나는 공실이 급격히 늘어난 상가들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폐업을 한 점포도 있지만 나날이 높아지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점포운영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상당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체감되는 경기하락의 영향은 자영업 시장의 매출하락으로 이어지며 점포 폐점이라는 결론으로 끝을 맺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공실로 상권이 황폐해지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든 업종과 점포들이 힘들지는 않다. 힘든 상황에서도 여전히 매출이 오르고 확장을 해나가는 이들도 있다. 자본의 차이, 운영의 차이, 상권의 차이, 아이템의 차이 등 여러 변수가 존재 할 것이다.
1990년대 중반 5대 신도시를 본격적으로 개발하면서 지금의 아파트중심 상권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지역이 신도시로 개발되며 신도시 거주민들을 위한 교통, 문화, 환경, 생활시설들이 상권을 중심으로 들어섰으며 이 모델이 지금의 우리들의 아파트상권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너도나도 유사한 업종으로 밀집되며 상가를 채워나가고 양도양수가 반복되며 상권이 안정화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거주민들의 생활권이 서울권으로의 확장과 온라인 쇼핑몰의 강세 그리고 음식배달업의 성장 등으로 인해 그에 따른 신도시 상권은 크기에 비해 활성화가 되지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신도시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신도시에 공급된 상가들을 보면 하나의 상가에 200여개가 넘는 대규모 상가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구성은 식음료 위주로 업종들이 채워지고 제한적으로 생활편의 및 잡화점들이 입점해 있는 형태를 보인다.
여기서 문제는 식음료 위주의 업종들이 입점한 상황에서 높은 임대료에 맞는 고객유입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형 상가 특성 상 유사한 업종들도 상당부분 존재하기 때문에 고객유입이 왕성하게 이뤄지지 않을 시 매출은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지금의 경기상황처럼 상권이 유동적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좋지 않은 구조로 변해버린다.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 노력이 중요
창업은 그리고 점포운영은 무척 중요하고 꼼꼼하게 진행 되어야 한다. 큰 그림만으로 대충 결정하고 투자하게 되면 이익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이 활동하는 현실에서는 이제 없다.
상권 내에서 유사한 아이템일지라도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를 창조해나가도 살아남을까 말까 한 세상이다. 무작정 치킨이나 커피처럼 대중적인 것은 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편견을 버려야 할 것이며 창업을 접근하는 자세와 점포를 운영하는 마음가짐은 새롭게 달라져야 할 것이다.
개인 창업이 어렵다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시대이지만 프랜차이즈 아이템의 차별화를 반드시 점검하고 꼼꼼하게 조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확증편향의 자세로 자신이 생각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이외의 정보와 검증에는 소홀히 하는 자세는 반드시 상가 공실률에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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