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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가수 지드래곤(36·본명 권지용)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
김 총리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드래곤의 위촉장 사진을 게재하며,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이자 우주로 음원을 송출하는 등 끊임없는 창의와 혁신을 보여주는 지드래곤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며 “정상회의를 100일 앞둔 오늘부터 지드래곤 님과 APEC의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2025 APEC 준비기획단은 “지드래곤은 창의성과 혁신의 상징으로, APEC이 지향하는 연결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국내외에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지드래곤의 참여는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정상회의를 알리는 홍보 영상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홍보 영상 연출은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맡는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러시코퍼레이션은 “이번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지드래곤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전 세계에 혁신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취임 후 두 차례 경주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의 준비 부족 상태를 이어받았지만, 국가의 명예를 걸고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절박한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PEC은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가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K-APEC’을 통해 초격차의 품격과 창의성을 세계에 각인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한반도 문제 관련 논의와 진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남북미 정상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한 초청에 대해서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별도 이슈”라며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무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경주 보문단지 일대 12개 호텔에서 정상들을 위한 국빈용 객실 35개가 리모델링 중이며, 공정률은 70%를 넘었다. 국제 미디어센터는 60%,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는 40%, 국립경주박물관 내 만찬장은 3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테러 및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유해물질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경주시는 9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이후 한 달간의 시운전과 리허설을 통해 완벽한 회의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하루 최대 7700개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숙소 확보와 관광 서비스 수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월정교 일대에서는 한복 패션쇼가, 보문단지에서는 융복합 멀티미디어 아트쇼가, 동부사적지에서는 K-팝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백남준 전시와 한옥·한복·한지·한식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는 이번 정상회의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기념공원 조성과 회의장의 관광자원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 총리는 “경주는 신라의 천년 수도로, 국제성과 문화, 과학, 통합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번 APEC을 통해 대한민국의 품격 있는 문화와 디지털 혁신, 그리고 한류의 힘을 세계에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PEC 회원국 21개국 고위관리들이 참여하는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 식량안보, 반부패, 여성경제 등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각국 간 실무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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