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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 16일 첫 공개된다. 총 11부작으로 첫날 3개의 에피소드가, 이후 매주 2편씩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파인: 촌뜨기들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 ‘파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77년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 숨겨진 도자기 보물을 둘러싸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물들이 펼치는 범죄 드라마다. 수십억 원의 가치를 지닌 바닷속 보물을 차지하려는 욕망 속에서 인간의 탐욕과 허무함이 교차하는 이야기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에는 강윤성 감독과 배우 류승룡·양세종·임수정·김의성·김성오·김종수·이동휘·정윤호·이상진·김민이 참석했다.
사기와 절도 등으로 생계를 잇던 삼촌 ‘오관석(류승룡 분)’과 그와 함께 범죄에 가담하는 조카 ‘오희동(양세종 분)’는 골동품 업자 ‘송사장’(김종수 분)의 제안으로 보물을 찾기 위해 목포로 향한다. 송사장은 보물 수집가 ‘천회장(장광 분)’의 약속을 등에 업고 ‘임전출’(김성오 분)과 ‘나대식’(이상진 분) 등과 함께 판을 벌인다. 이 소문을 듣고 부산 출신 사기꾼 ‘김교수’(김의성 분) 등 전국 각지의 인물들이 모여들며 본격적인 보물 쟁탈전이 시작된다.
임수정은 흥백산업 회장의 아내 ‘양정숙’ 역으로 보물 앞에서 본래의 야망을 숨기지 못하는 인물을 맡았다. 197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헤어스타일·의상·세트 등 외형적 요소에도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 임수정은 “그 시대 여성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외형을 표현해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의성은 “작품에는 올곧고 좋은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자신은)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인물 ‘김교수’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김성오는 “흥백산업 운전기사 ‘임전출’은 상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도 동시에 보물에 대한 욕망으로 갈등을 겪는 인물”이라고 소개했고 김종수는 “‘송사장’은 돈 냄새를 맡고 사람들을 조종하는 함경도 출신 골동품 감정사”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목포 토박이 경찰 ‘심홍기’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물들과 얽히게 되는 인물을 연기하며 정윤호는 그의 사촌이자 다혈질의 지역 건달 ‘장벌구’로 분한다. 정윤호는 “패션과 사투리 등 외적 표현까지 철저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상진은 충청도 출신 전직 권투선수 ‘나대식’ 역으로 김민은 유일하게 보물찾기에 직접 가담하지 않는 인물 ‘선자’ 역을 맡았다. 선자는 서울 상경을 꿈꾸는 인물로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순수함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우 중 상당수는 이전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강윤성 감독과 이동휘·김민은 드라마 ‘카지노’에서 작품을 함께했고 류승룡과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류승룡·김종수·이동휘는 영화 ‘극한직업’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번 한층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기대하는 이유다.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14명 캐릭터의 개성과 현실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강윤성 감독은 “총 14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작품은 처음”이라며 “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형성해 가는 과정이 보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 개발에만 1년 반을 투입했으며 원작의 골격은 유지하면서도 드라마적 개성을 가미했다.
강 감독은 “등장인물들은 모두 더 잘 살고 싶은 욕망을 품은 소시민들이다. 도둑질하면서도 타인을 걱정하는 현실적인 인물들로 구성했다”며 아울러 “배우의 개성을 살려 대사를 수정하거나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연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동휘는 “등장인물이 많은 작품이지만 각자의 개성이 살아났다. 익숙한 조합도 많았고 현장 분위기도 활기찼다”며 “정윤호 배우의 철저한 대본 준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보물을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배를 타거나 수중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만큼 더운 날씨 속 촬영 환경은 쉽지 않았다.
김의성은 “쪽배를 타고 나간 바다 촬영은 공포스럽기까지 했다”며 “무더위와 무풍의 바다에서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의 우정이 깊어졌다”고 회상했다.
류승룡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배우가 치열하게 임했다”며 “좋은 결과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시즌2도 제작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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