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톡신 삼국지… 보툴리눔 주도권 경쟁 가열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제약·바이오·의료

휴젤·대웅·메디톡스 수출 3년 연속 증가
FDA승인 휴젤·대웅… 메디톡스 올해 중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8 12:29:13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한국산 톡신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연간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2021년 2억3569만 달러(약 3411억원) 2022년 2억9631만 달러(약 4288억원) 2023년 3억5301만 달러(약 511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톡신 수출액은 1억7993만 달러(약 244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휴젤의 ‘레티보’ 대웅제약의 ‘나보타’ 메디톡스 ‘메디톡신’ 등이 영향력을 펼치면서 이뤄진 성고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45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 비중은 84%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나보타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실적 호조에는 글로벌 시장 판매에 힘을 얻고 있다. 국내 시장을 벗어나 미국과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해 10개국에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나보타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지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나보타의 점유율은 13%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보툴렉스를 판매하고 있는 휴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오른 수치다.

휴젤의 보툴니눔 톡신 레티보는 2024년 2월 FDA 승인받았다. 휴젤은 중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레티보’(보툴렉스 수출명)는 현지에서 입소문을 통해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중국 매출은 260억원으로 시장에서는 올해 3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휴젤은 유럽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제품 등록을 마쳤다. 휴젤은 2028년까지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 국가를 80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휴젤은 전 세계로 총 6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를 합쳐 전체 매출 548.9억 원 중 85.8%를 차지해 톡신 중심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현재 30개국 이상에 수출 중이며 특히 UAE 정부와 손잡고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중동 및 무슬림권 톡신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메디톡톡스는 세계 최초 액상형 톡신(이노톡스)과 유전자 재조합 독소(MT951) 등에서 기술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균주 자체 보유와 비혈청 기반(HSA-Free) 제형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엠티텐텐나인엘은 연내 미국 허가 신청을 다시 준비중이다”며 “두바이 현지 공장 설립건은 계약 체렬을 위한 협상에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