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무인기 투입, 드론사령관이 직접 지시…발각되자 尹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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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의원, 군 내부 제보 공개…”전쟁 유발 책동” 비판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30 23:06:02

▲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가운데) 등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평양 상공에서 전단(삐라)를 뿌리던 무인기가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30일 드론작전사령부 사령관 지시로 해당 작전이 진행됐다는 군 내부 제보 내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남측의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투해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하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드론작전사령부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서 하나는 연천에 떨어졌고 또 하나는 평양에 두대가 떨어졌다는 것”이라며 “모종의 곳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드론작전사령부의 사령관이 직접 무인기를 관리 담당하는 소령급 중대장에게 작접 전화해서 작전을 지시했다는 것”이라고 확보한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방첩사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은폐 시도도 있었다”며 “방첩사는 무인기 관련 보고서를 왜곡해 언론과 국회, 그리고 군 수뇌부에 제공했다. 이 모 대령, 송 모 중령, 우 모 중령 등이 깊숙히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시 당연히 진행됐어야 할 민군합동조사도 방첩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며 “은폐한 것”이라고 밝히고, “12월 3일 내란 닷새가 지난 12월 8일 갑작스럽게 드론작전사령부 창고의 화재도 조직적인 은폐 시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12월 1~2일 양일 사이에 문상호 정보사령관도 ‘우리가 보낸 것이야’, ‘이번 무인기 우리가 보낸 것이야’라고 자신의 후배에게 발언한 점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특히 “10월 12~13일 경 북한에서 한국이 보낸 무인기에 대한 발표가 있자 그 보도를 보고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국방부장관이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수백만의 국민이 죽거나 다치고 지난 70년동안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기적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전쟁 유발 책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은 외환죄 의혹도 정조준해 파헤칠 전망이어서 이번에 제기된 군 내부 제보 주장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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