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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 담합 의혹과 심사위원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시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는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된 건설사들이 해당 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부산시 관계자가 심사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3일 조선비즈 보도를 인용하며 “공정위가 LH공사 입찰 담합 혐의로 HJ중공업과 대보건설 등 5개 건설사를 조사했다”고 언급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 중 HJ중공업과 대보건설이 현재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시공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청렴계약제도가 적용되는 국가계약 사업으로 입찰 담합 등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입찰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시민단체는 “사실관계 확인 시 해당 업체에 대해 입찰 배제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부산시 건설본부 소속 간부의 기술심사위원 참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인사는 HJ중공업이 시공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 사업의 감독을 맡고 있으며 올해 5월 노르웨이 설계사 방문 당시 HJ중공업 관계자와 동행했다는 제보도 존재한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관계가 있는 업체의 입찰을 심사하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즉각 배제하거나 스스로 심사위원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부산시에 △입찰 담합 의혹 업체에 대한 자격 재검토 △관련 인사의 기술심사 배제 등을 공식 요구하며 “부산시가 건설행정의 신뢰 회복을 위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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