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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믿을 구석은 무엇인가요?”
국내 최대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도서전은 ‘믿을 구석’이라는 주제로 22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믿을 구석’이라는 주제에는 정치·경제·사회 무엇 하나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책 읽기로나마 위안을 삼아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도서전 주빈국으로는 대만이 선정됐다. 대만에서는 천쉐·천쓰홍 등 30여 명의 작가와 26개 출판사·기관이 참가한다. 또 대만을 포함해 17개국의 530여 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해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북토크, 북마켓을 진행한다.
첫날인 18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백희나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 심보선 시인과 서윤후 시인이 함께 진행하는 북토크, 책 ‘요리를 한다는 것’을 출간한 최강록 요리사의 강연 등이 있었다.
축제의 막은 올랐지만 도서전 사유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국출판인회의·한국작가회의 등 9개 출판·사회 단체들의 모임인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의 사유화를 반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주식회사 설립 과정에서 주주명부 공개, 공청회 등 투명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몇몇 법인과 개인이 지분을 독점했다면서 ‘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서울국제도서전사유화반대연대는 이민우 뉴스페이퍼 대표의 글을 12일 SNS에 게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출협의 도서전 사유화 논란에 대해 ‘윤철호 회장이 문화적 상징 권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유화’ ‘서울국제도서전을 수익 사업화하려는 사유화’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은 관람객 13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금을 중단한 배경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서울국제도서전 수익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거론됩니다. 실제로 수익이 어느 정도 발생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체부에 대한 2023년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국제도서전 운영 예산 총 10억 원 중 국고보조금은 9억7000만 원이고 출협 자부담은 약 3000만 원이었다.
주식회사로 전환되면서도 딱 10억을 모았는데 출협(회장 윤철호)이 3억 원, 사회평론(대표 윤철호)가 3억 원, 노원문고(대표 탁무권)이 3억 원을 출현했고 출협 임원 개인이 1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2023년 총매출과 순수익을 확인하려 했으나 문체부는 2023년에는 “입장료 등 수익금이 주관단체에서 아직 정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추산해 볼 수밖에 없었다며 이 대표는 관람권(티켓) 매출, 참가사 부스비 매출 등을 바탕으로 현금성 수익이 15억~20억 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의 이익 환수 요구도 충분히 근거가 있을 수 있다며 출협에서 정확한 입장과 자료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사유화반대연대는 독서생태계공공성연대에서 제작한 ‘서울국제도서전의 믿을 구석은 공공성’ 스티커를 참가사에게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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