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의 대표 걷기 여행길인 갈맷길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부산시의회 배영숙 의원(국민의힘, 진구4)은 제329회 정례회에서 '부산광역시 갈맷길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갈맷길 운영 체계를 전면 개선하고, 명품 걷기길로 육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관리·운영 기본 방향 명확화 △전문인력 육성, 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대 △안내센터 기능 강화 △갈맷길 협의회 신설 △완보 인증서 시장 명의 수여 등이 주요 골자다.
배 의원은 앞서 지난 3월과 5월 각각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갈맷길 운영상의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 갈맷길 홈페이지의 이원화, 안내 체계의 부실, 인증 절차의 비효율성 등 전반적인 운영 미흡을 짚으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갈맷길이 코리아둘레길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걷기 안내자 양성, 디지털 홍보 강화, 신중년 맞춤 교육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신설된 ‘갈맷길 관리·운영 협의회’는 전문가, 공무원, 지역 관계자 등 15인 이내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노선 확정, 계획 수립, 협력 사업 등을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부산시장 명의의 완보 인증서 도입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영숙 의원은 “갈맷길은 부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라며 “이번 조례 개정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산이 명실상부한 걷기 여행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 개선은 시작일 뿐이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걷기 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전하고 즐거운 길이 되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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