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관세협상 진전으로 5월에도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물론 자산운용사 수신 등 주요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월 38조4000억원에서 5월 25조2000억원 늘어나며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약 17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투자심리 회복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끌어올렸다. 지수는 4월 2557에서 5월 2698로 올랐고, 10일 기준으로는 2872까지 추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거급하며 4월 717에서 5월 734를 거쳐 10일 771까지 도달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4월에 10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5월 들어 1조원 순매수로 전환했고, 6월 1일부터 9일까지는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전환은 10개월 만이다.
주택 거래도 늘어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 가계대출은 4월 4조7000억원에서 5월 5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4월 14조4000억원에서 5월 8조원으로 늘어났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정부의 추가 추경 가능성이 반영되며 국내 국고채 금리도 상승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와 단기자금 수급 여건 개선으로 단기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 수신도 4월 25조9000억원 순유출에서 5월 20조2000억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기업의 결제성 자금유입과 지방자치단체 재정자금 예치 등이 주요 배경이다.
은행이 기업에 하는 대출 규모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8조원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은 4월 대비 6.7조 원에서 5.4조 원 증가하며 상당폭 확대됐다. 한은은 일부 대기업이 일시적으로 운용할 자금을 조달했으며 주요 은행들도 대출영업을 많이 해 대기업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소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출이 공급됐음에도 중소기업대출은 7.6조원에서 5.4조원으로 증가세는 5조원가량 줄었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대출이 감소한 이유를 은행권이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대출을 감소시켰고, 기업들이 부가세를 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바 계절적 요인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도 5월이 비수기인 탓에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기존의 회사채를 갚기를 선택했다. 분기 보고서 제출 시기이기도 하여 4월 1.9조원 발생한 회사채는 5월 -0.4조를 기록하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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