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용산구가 공식 홍보견 ‘댕플루언서’를 활용한 새로운 디자인의 종량제봉투를 제작해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8일 용산구에 따르면 새 디자인의 종량제봉투는 일반 봉투와 특수마대를 포함해 총 20종으로 용산구 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댕플루언서’는 지난해 5월 주민 약 4300명의 투표로 선정된 용산구 공식 홍보견으로 모두 유기견 출신이다. △소형견 ‘꿍이’ △중형견 ‘베타’ △대형견 ‘성우’ 등 세 마리로 구성돼 있으며 구정 홍보물과 누리소통망(SNS) 콘텐츠에 등장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월에는 종량제봉투 모델로도 선정됐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종량제봉투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실용성과 환경적 가치를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봉투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 캐릭터를 적용했으며 일반용 종량제봉투는 소형견 꿍이(5·10ℓ), 중형견 베타(20·30ℓ), 대형견 성우(50·75·100ℓ)를 각각 사용해 사용자가 봉투의 크기를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캐릭터 옆에는 말풍선을 통해 수거 금지 품목을 명확히 안내하고 있으며 봉투 오른쪽 하단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기존 종량제봉투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친근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개선했다”며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재활용 참여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구매한 종량제봉투는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과 봉투 색상은 변경되지 않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유기견에서 지역의 대표 홍보견으로 다시 태어난 ‘댕플루언서’가 주민들과 함께하는 일상 속으로 들어간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며 “작은 변화가 생활 속 분리배출 문화를 바꾸고 환경을 지키는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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