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용인 특례시에 따르면 올해 34회째를 맞은 처인성 문화제는 취타대 퍼레이드 입장식을 시작으로 처인부곡 후예의 무술기예 공연을 비롯해 △처인성 버스킹 △뮤지컬 △전통 외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최영철 용인문화원장·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해 처인부곡 퍼레이드단의 처인성문화제 깃발과 등불 인계식에 이어 전국 학생논문 공모전 시상식 및 기념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시는 올해 처인성 문화제 개최를 위해 5000만 원을 지원했다. 용인교육지원청도 700만 원을 투입해 처인성을 알리는 부스를 설치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처인성 문화제를 여는 이유는 고려 말 나라의 위기 상황에서 단결된 힘으로 몽골군을 격퇴하고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면면히 계승해서 다시는 이 나라가 침탈당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고 각오를 다지자”며 “용인의 여러 학교 학생과 청소년이 문화제에 참여해 793년 전의 위대한 승첩과 호국정신을 배우고 뜻을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참으로 대견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이 처인성 승첩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더 널리 알리고 국내외의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호국의 교육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는 교육관의 처인성 승첩 관련 영상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이곳이 역사적으로 뜻깊고 관광 자원으로서도 의미가 있는 곳으로 발전하도록 시민 여러분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교육관 영상물에 영어 자막을 추가했으며 내년에는 처인성 승첩을 보다 생생하게 승첩의 의미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보여주는 내용으로 영상물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이번 문화제는 시의 예산 지원을 받은 용인문화원이 주관했으며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체험 및 교육 부스가 설치됐고 여러 예술 공연 및 전통놀이 프로그램 등이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시대 전투식량을 체험하는 ’전통 뻥튀기 체험 △용인문화원 해설사와 함께 하는 처인성 체험투어 △용무정과 힘께하는 국궁 활쏘기 체험 △처인성 퀴즈 역사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역사 문화를 기반으로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
처인성은 1231년에 시작된 몽골의 고려 침략 중 2차 침략의 승전지며 당시 충주로 남하하던 살리타이가 김윤후 승장의 화살에 맞아 전사하며 몽골군의 한강 이하 남하를 막을 수 있었던 대몽항쟁의 전승지이자 처인부곡민의 얼이 담긴 곳이다.
처인성문화제는 1986년 용구문화제로 시작한 이래 2010년에 처인성 문화제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고려시대 몽골 침략전쟁 최초로 고려가 승전한 곳이라는 역사적 중요성을 후대에 알린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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