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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두 번의 사기 경선 ‘병든 숲’ 불태워야”
“30년 봉직한 당, 회생 어려운 병든 조직”
“정당 해산 사유… 정치검사와 합작”
“이준석 탓하지 마라… ICE AGE 곧 온다”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7 20:31:37
▲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 무대에서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연일 당 지도부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과의 결별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그는 사흘 연속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털어도 나올 게 없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비방하지 말고 “니들 걱정이나 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7일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움직임을 “정당 해산 사유”로 규정하며 “직무강요죄에 해당하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너희가 저지른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은 기소되면 정계에서 강제 퇴출될 사안”이라며 “윤통과 합작해 그런 짓을 했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그 짓에 가담한 너희들과 한덕수 추대 그룹은 모두 처벌받을 것”이라며 “모가지 늘어뜨리고 석고대죄하고 있으라”고 맹비난했다.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에서 벌어진 이른바 ‘후보 교체 시도’와 이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을 겨냥한 것이다. 당권 핵심과 윤석열 전 대통령·한덕수 전 총리를 실명 거론하며 ‘정치검사’와의 담합을 언급, 정당 민주주의 훼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는 사실상 대선 경선 절차 자체에 대한 원천적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5일에도 국민의힘과 자신의 오랜 악연을 되짚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당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지자, 당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으로 경남지사를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누구도 돕지 않았고, 100억 원 덜 썼음에도 24% 득표로 당의 명맥만 겨우 유지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렇게 살린 당에서 21대 총선에는 공천도 받지 못하고 대구 무소속으로 출마해 �煐�됐지만, 복당은 1년 넘게 허락되지 않았다”며 “뒤늦게 복당했지만 당은 윤석열이 장악해 숨 쉴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대선 경선을 언급하며 “윤석열을 여론조사에서 10.27% 차로 앞섰지만, 쌍권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 등을 동원한 당원 투표에서 사기 경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탈당을 고려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남았고, 이번 대선도 충분히 준비했지만 또다시 정치검사와의 합작으로 사기 경선을 당했다”며 “믿었던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까지 공범으로, 경선에 나 홀로 뛰게 됐을 때 이미 당을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4일에는 탈당의 근본적 이유를 “병든 숲”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는 “그 당은 이제 병들어 더는 회생이 어려우며, 이념도 없이 사익만 추구하는 사이비 레밍 집단일 뿐”이라며 “나와 이준석을 탓하지 말라, 모두 니들 자업자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산 전체를 살릴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분명히 이길 수 있는 대선이었고,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통합 시도도 무산됐다”며 “노년층과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곧 ICE AGE(빙하기)가 올 것이며, 그 시기는 혹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당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진 위기 속에서 대선 후보로 나서 당의 명맥을 잇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이후 공천 배제와 경선 패배, 당내 고립 등으로 잇따른 좌절을 겪었다.
 
특히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에도 ‘사기 경선’을 주장하며 갈등을 이어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같은 이유로 후보 자리를 얻지 못했다. 홍 전 시장은 이후 “나는 30년을 봉직한 그 당을 떠났다”며 이번 탈당이 마지막 정치 여정임을 시사했다.
 
그는 “보수를 가장한 이익 집단과 정치검사 연합체가 당을 좀먹고 있다”며 당의 근본적 쇄신이 없이는 보수 정치 전체가 소멸할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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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
검증자   2025-06-13 18:46 수정          삭제 장혜원씨는 중국간첩 99명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라. 떳떳하다면 침묵할 이유가 없다. 중국간첩 99명은 사실이냐 거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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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냉수   2025-06-13 17:04 수정          삭제 그리도 잘 아는 인간이 결정적일 때 마다 더듬다공산당 편을 들었나? 그래거 지금 이런 악의 시대가 오는데 당신도 지대한 공로가 있다. 홀로 의로운척 하지 마라. 남의 티만 보지말고 제 눈의 들보도 좀 봐라. 물론 국민의힘은 해체해야 한다. 꼴같지도 않은 것들이 윗대가리에 앉아 국민에게 진실을 말해 반격할 기회가 여러 전 있었지만 그 때마다 꿀먹은 뭐 마냥 끽소리도 못내고. 기껏 한다는 짓이 엉뚱한 봉창이나 뜯고. 지금의 국민의힘으로는 100년을 가도 가망이 없다. 어쨋거나 숱한 고비를 넘긴 자유 대한민국 여기서 무너지지 마라. 문제는 도덕 불감증에 걸린 수 많은 국민들이 문제다. 악을 봐도, 불의를 봐도.... 교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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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의쥐라고 윤카가말했지   2025-06-08 10:15 수정          삭제 레밍들의 탈출이 시작 됨원래 쥐새끼들이 난파선의 조짐을 겁나 빠르게 감지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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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공범들   2025-06-13 15:31 수정            삭제 재판연기하기위해 온갖수쓰며 활기치고있다
일등공신   2025-06-08 08:50 수정          삭제 한동훈 권성동 권영세 조경태 안철수 김상욱 김재섭 김태호 배현진 한지아 김예지 곽규택 황우여 진종오 김용태김문수 홍준표 오세훈 이준석 유승민 김무성 이좨명당선특등공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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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이번선거로나왔으면   2025-06-08 08:27 수정          삭제 무조건 이겼어 그전에도 홍준표가 떨어졌다고해서 이상했는데신천지를 대거 가입시킨 부우우우우정선거로 눌렀더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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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5-06-08 02:23 수정          삭제 이 날나리 안보고 살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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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   2025-06-08 01:39 수정          삭제 원로 모습이 아닙니다! / 당원들에게 뺨 맞고,, 당에 화풀이 하는 꼴??? / 자기가 마시던 우물에,, 침 뱉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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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 가즈아!!   2025-06-07 22:37 수정          삭제 국힘ㅂㅂ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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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들이여부정선거외치라   2025-06-07 20:35 수정          삭제 10석열이 제일 처음 부우우우우정선거를 시작한것이 홍카날릴때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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