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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480] ‘문장’을 바로 써야 한다
최태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6-10 06:2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여의도에 와서 놀아 보니 재미있는 일이 많다. 여기저기서 스피커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자동차 위에 올라가서 목청껏 소리치는 사람도 있고, 지나가는 사람에 부단히 전단지를 나누어 주며 애걸하는 사람도 있다.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이상한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흡연으로 지정된 장소는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시면 감사드림니다.”
 
라고 쓰여 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갔는데, 아무리 보아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다시 보아도 문장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주어는 분명 장소’인데 서술어는 감사드림니다’로 되어 있으니 해석이 되지 않는다. 이런 문장은
 
흡연 구역으로 지정된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옥상이 흡연 구역이오니,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을 부탁드립니다.
 
등으로 했더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맞춤법(감사드림니다 → 감사드립니다)이 틀린 것은 애교(?)로 봐 준다고 해도, 잘못된 문장으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은 용서(?)할 수가 없다.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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