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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어려운 어린 시절부터 산업 역군, 인권 변호사, 그리고 유능한 지방 행정가로서의 삶을 살아온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를 이끌며 ‘국민을 위한 정치’,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963년 경북 안동의 어려운 가정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도 받지 못한 채 13세부터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산업재해를 겪는 등 혹독한 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이어갔고,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고졸 사법고시 합격자’라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됐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검사의 길 대신 인권 변호사의 길을 선택, 성남에서 시민운동에 참여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의 정치 입문은 성남시립의료원 건립 운동을 계기로 이뤄졌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그는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모라토리엄 선언’이라는 과감한 조치로 주목받았다.
초긴축 재정과 효율적인 예산 운영으로 부채를 청산한 성남시는 이후 3년 연속 ‘지방 재정 분석 종합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그의 행정 능력을 입증했다. 이 시기, 그는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원 지원 등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도입하며 ‘스타 시장’으로 떠올랐다.
2018년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이 대통령은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발이익 도민환원제’와 같은 정책을 추진해 공공 개발의 이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혁신적인 행정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신천지 강제 역학조사,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 등 과감하고 신속한 방역 조치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적극 주장하고 경기도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며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
또한, ‘반시장’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화성 국제테마파크 유치에 성공하는 등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했지만, 이 대통령의 정치 여정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며 원내에 입성했고, 2022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대표에 선출되며 당내 입지를 굳혔다.
당대표 취임 후, 그는 ‘민생’과 ‘실용’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민주당을 ‘유능한 대안 야당’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직접 인재위원장을 맡아 기후 환경 전문가, 스타트업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했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총선 승리를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또한 2024년도 예산안 협상에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연구개발(R&D) 예산, 지역화폐 예산 등 민생 및 미래 관련 예산 증액을 관철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당대표 재임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와 정치적 난관에 끊임없이 직면했다. 대장동, 백현동 개발 의혹, 성남FC 후원금,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 대북 송금 의혹 등 다수의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두 번의 구속영장 청구와 한 번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겪었다.
그럼에도 그는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누명을 썼다’고 강력히 반박하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2023년 9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되자, 그는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강경한 방식으로 정부를 견제하고 민생 개혁 입법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평소 거침없는 언행으로 ‘사이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중요시하며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춘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장 시절 높은 공약 이행률을 자랑했으며, ‘기본소득’과 같은 정책으로 보편적 복지 국가를 꿈꾸는 그의 신념은 어려운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는 복잡다단한 국내외 과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 성장 둔화, 저출생·고령화 심화, 양극화 심화, 그리고 미·중 전략 경쟁 속 외교적 숙제 등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재판들도 향후 그의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그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히며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해왔다.
이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력과 실용주의적 접근 방식, 그리고 국민의 지지가 대한민국이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동력이 될 수 있을지, 당선 이후 그의 행보에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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