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김천시 용복·신평마을이 70년간 중단해온 줄다리기 행사를 재현하면서 300년간 계승되어왔던 단오의 맥을 다시 이어 화제다.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단오 맞이 줄다리기 행사는 지난달 31일 용복·신평 마을의 경계에 위치한 신평교에서 두 마을주민과 지역 주요내빈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흥겹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단오를 맞아 두 마을의 대결구도로 300년간 계승되어 온 전통행사를 재현한 것으로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문화원이 행사를 주관·기획하면서 부터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줄다리기 행사가 중단된 이유는 ‘1930년 초 군중이 모이는 것을 경계한 일제가 독립운동을 위한 마을 자치활동으로 의심하면서 행사주최를 금지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주민들의 전통방식대로 동제를 드린 후 줄다리기 경기가 이어졌으며 우승은 치열한 대결 끝에 용복마을이 차지했다.
특히 행사현장에는 단오의 의미를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지역 어린이 30여 가족의 창포물 머리 감기 △장명루 팔찌 만들기 △미니 줄다리기 등 단오 풍속프로그램을 통해 점차 잊혀가는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배낙호 시장은 “단오는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공동체의 안녕을 빌던 중요한 전통문화이다”라며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잇기 위해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행사준비에 애써 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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