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각 인선, 외교 조현·통일 정동영·국방 안규백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대통령실·총리실

보훈부 권오을…농식품부 송미령 유임
강훈식 “정책 추진력·정치력 고려”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3 15:12:21

▲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12명을 지명하며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방부 장관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외교부 장관 후보에는 조현 전 유엔대표부 특명전권대사가 내정됐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발탁됐다.

안규백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을 통해 군사 전문성을 쌓은 5선 의원으로, 이 대통령은 안 후보자가 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현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명됐다. 배 후보자는 AI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며 초거대 AI 상용화를 이끈 인물로, 강 비서실장은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모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 조현 전 대사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멕시코 FTA 협상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통상 전문가로, 향후 다자외교 강화 및 실용외교 추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로는 권오을 전 의원이 내정됐다. 권 후보자는 국민의힘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며 ‘통합형 인사’로 주목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됐다. 대통령실은 “송 장관은 새 정부 국정 철학에 공감하며 안정적 국정 수행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차장이 각각 내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는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장관 후보로 기용됐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안규백 의원을 포함해 △정동영(통일부) △김성환(환경부) △강선우(여성가족부) △전재수(해양수산부) 의원 등 총 5명의 현역 민주당 의원이 장관 후보에 지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여당 의원들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하기 위한 인사”라며 “정책 추진력과 정치력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은 윤곽을 대부분 드러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