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하고 시원한 음식을 곧바로 꺼내 먹을 기대감으로 우리는 얼마나 자주 냉장고를 열거나 냉동실을 들여다보는가?
인공 냉장의 도입은 수천 년에 걸친 식생활의 역사를 뒤집었고 인류 영양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제 우리는 부패뿐만 아니라 계절과 지역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평균적인 미국인의 식탁에 오르는 모든 식품의 거의 4분의 3이 냉장 상태로 가공·운송·보관·판매된다. 식품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보이지 않는 열 제어 네트워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식품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다.
‘냉장의 세계’는 우리의 식탁과 동네 마트에 진열되는 모든 신선식품의 변천사와 취재한 보고서이자 여행기다.
저자인 니콜라 트윌리는 미주리의 지하 치즈 동굴, 뉴욕의 바나나 숙성실, 미국 오렌지 주스를 저장하는 거대한 냉장 탱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장소를 방문해 농장에서 냉장고까지 이어지는 콜드체인의 여정을 소개한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지난 1세기 동안 재배·운송·보존·포장 기술이 우리의 생활방식에 얼마나 급진적인 변화를 일으켰는지, 빈부·도농에 관계없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고, 흥미롭고, 영양가 있고, 저렴한 신선식품을 얼마나 편리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는지 발견할 수 있다.
또 책은 냉장 기술이 우리의 건강·질병·농장·식탁·주방·도시·세계 경제와 정치, 심지어 환경에 미친 혁신적인 영향을 밝혀낸다.
책이 밝혀낸 냉장 기술의 발전사를 따라가다 보면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냉면·빙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 더는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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