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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죽지 않는다”… 민주 고발에 ‘맞고발’로 정면 돌파
TV토론 발언 후폭풍…이재명 장남 언급 놓고 맞고발전
野 “허위사실 유포” 고발에 李 “무고죄 해당, 민주주의 파괴”
“여성혐오·허위사실” 논란 속, 윤리위 제소·검찰 수사 확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31 13:05:59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3차 대선 TV토론에서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해 더불어민주당 등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및 모욕죄 혐의로 고발당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오히려 자신을 고발한 민주당과 관련 단체들을 무고 혐의로 역고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등은 이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아 국회에 의원직 제명안까지 제출한 상태로, 대선을 나흘 앞두고 정치권의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 측 하헌위 변호사는 전날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관련 단체 및 인사를 무고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하 변호사는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한 발언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객관적 진실에 어긋나는 만큼 응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 후보의 TV토론 발언은 명백한 허위”라며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차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과 관련해 성매매 및 여성혐오성 커뮤니티 활동 의혹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진보 정당 의원 21명은 국회 윤리특위에 이 후보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까지 제출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며 “공공연히 특정 성별을 모욕했고, 이를 지켜본 국민 전체가 성폭력 발언의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제명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유신독재의 서곡”…이준석, 제명 시도에 총력 반격
 
이 같은 처지에 즉각 반발한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그 2·3·4중대 격 정당들이 저를 국회에서 쫓아내려 한다”며 “이재명 유신독재의 서곡이며, 집권 전부터 이런 폭거를 자행하는 걸 보면 향후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싸움은 독재자 이재명, 궤변론자 유시민, 음모론자 김어준과 맞서는 전면전”이라며 “그들을 교주처럼 떠받들며 자유와 민주, 과학과 합리를 질식시켜온 세대와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은 집권 후 저를 죽이려 들었고, 이재명은 집권 전부터 죽이려 한다”며 “그러나 나는 죽지 않는다. 반드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말미에 국민을 향한 지지 호소도 이어갔다. “개혁신당은 의석 3석에 자금도 부족한 정당이지만, 15% 지지를 주시면 갑옷을 입고, 20%·30% 지지를 주시면 적토마와 긴 창을 들고 싸우겠다”며 “김영삼 대통령이 말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처럼, 끝내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언급한 이재명 후보의 장남 관련 발언이 사실 여부를 두고 정치권 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사 및 윤리심사 절차는 다소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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