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3일 치러지는 대선이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발표된 마지막 판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위태로운 선두’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맹추격’ 양상으로 정리된다.
27일부터는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에 돌입하면서, 마지막으로 공개된 수치들이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지표로 남게 됐다.
2025년 대선 D-6일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주요 격전지와 중도층, 그리고 부동층의 막판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하루 앞둔 26일, 중앙일보·한국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여론조사(조사 기간 5월 23~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2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
공표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4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3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1%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52% 대 42%’로 앞섰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51% 대 40%’로 역시 이재명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 조사에 비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46%)과 인천·경기(52%) 등 수도권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49%)에서도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호남에서는 79%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은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결집은 거의 완벽히 이뤄진 상태인 반면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아직 정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으며, 일부 지역과 중도층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접전 양상이 뚜렷하다는 풀이도 나온다.
이에 역대 대선 사례를 보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1위 후보가 실제 승리한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대선은 막판 표심 이동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 빅텐트 전략’ 분열 양상을 보였던 보수 진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 유세·홍준표 전 시장의 지지 선언 등으로 인해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
이른바 ‘보수의 빅텐트’가 형성되며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분석에 기반한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9%p)로 좁혀진 가운데, 격전지 수도권·충청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및 중도층 표심 이동과 샤이 보수 결집이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이에 ‘깜깜이’ 기간 동안 각 후보 진영의 마지막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숨겨진 표심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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