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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에 편승한 이른바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면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지난 13일 두 번째 실무회의를 열고 정보 공유와 조사 협업체계 구축, 사전적 조치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60개 종목 중 72%가 고점 대비 30% 이상 폭락한 상태다. 해당 종목 다수는 실적 부진, 영세한 자산규모 등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한 주가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업이익률 1% 수준에 불과한 기업들이 시장 평균 대비 3배 가까운 PBR(주가순자산비율)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번 공동 대응에서 금감원과 거래소는 테마주 과열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 금감원은 조사 전담조직인 조사1국을 통해 이상 종목에 대한 정밀 분석과 조사에 착수하며, 거래소는 초기 주가 급등락과 이상매매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시장경보종목 지정, 조회공시 요구 등 사전 조치를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SNS나 증권 포털을 통한 허위 풍문 유포, 작전세력의 고가매수나 허수성 주문 등 시장교란 행위가 집중 감시 대상이 된다. 관련해 금감원은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치테마주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 86.9%로, 전체 시장 평균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계좌 수 기준으로는 99.3%가 개인투자자로 집계됐으며 최근 1개월간 42개 테마주에서 개인투자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은 “정치테마주는 근거 없는 풍문과 투기적 수요로 가격이 부풀려진 경우가 많아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크다”며 “추종 매매보다는 기업의 본질 가치와 적정 주가를 기반으로 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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