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권 가도는 드라마틱했다. 그는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지만 그 과정은 참담했다.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반(反) 한덕수’ 정서가 뭉치면서 김 후보는 당원 투표에 의해 극적 생환했다. 당 지도부의 ‘하룻밤의 반란’은 결국 무산됐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물러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 진흙탕식 이전투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권력에 아부하는 이들의 민낯도 까발려졌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후보는 그렇게 전대미문의 회오리속에서 대권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고, 통합을 강조하며 큰절까지 했다. 하지만 당내 헤게모니를 둘러싼 다툼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문제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지금부터다. 김 후보는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전광훈 목사와 함께하는 등 극우적 노선을 보여 왔다.
그는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반헌법적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서는 “탈당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하기까지 했다.
계엄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계엄을 주도한 윤 전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행’을 선택한 것이다. 그의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는 결국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우파의 표심에 기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당원들의 당’인지 ‘윤석열 무리의 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윤 전 대통령은 오히려 “김문수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다. “그 입 다물기 바란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는 조경태 의원의 일갈에도 윤 전 대통령은 호시탐탐 대선 참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 후보는 ‘윤 어게인’을 외치며 극우 세력을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도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김 후보의 한 측근은 “전광훈 목사와 멀어질 이유가 뭐 있나?”며 극우 세력과의 결별을 거부했다.
이쯤되면 “김문수 후보는 극우 목사 전광훈이 키우고 내란 수괴 윤석열이 지지하는 후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힐난이 틀린 말은 아니다.
김 후보가 5년 전 차명진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의 막말에 가세해 세월호 유가족을 모독한 영상이 공개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국가적 아픔을 폄훼한 반인륜적 후보, 윤석열에 이어 대한민국 찬탈을 꿈꾸는 극우 내란 후보에게 국민께서 엄정한 심판을 내려 달라”며 공세를 폈다.
김 후보의 극우적인 역사관 역시 두고두고 상대 진영의 공격거리로 활용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따라잡기 위한 정치적·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
등 돌린 중도보수·중산층까지 아우르는 국민과의 연대 의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금 다수 건전 보수의 신뢰를 저버리고 중도층을 떠나보내는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
그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세력과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 전광훈 목사와 아스팔트 극우를 품에서 떠나보내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내란 세력, 극우 정치 세력의 끈을 놓아야 한다.
어떻게 잡은 대권 후보 자리인데 ‘극우’의 외투를 입고 ‘윤석열’의 대리자가 되어 선거를 치를 수는 없지 않은가. 국가 제도를 뒤엎으려 한 윤석열 세력과 극우 세력 전광훈의 후광을 빌어 대권을 향해 갈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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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82
ㅇㅇ
2025-05-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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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언론 형식이라도 갖춘 곳이면서, 노인네들 입맛에 맞는 글 써주는 유일한 곳이었는데ㅋㅋ이제 노인들은 진짜로 틀튜브 말고는 볼 게 없겠구만
미친니
2025-05-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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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빨이 정치사회부장이구나~ 이 언론사도 수명 다했네 ㅉㅉ 찢과 함께 잘 찢어져라~~~ 화이팅이다~ 그동안 써온기사를 한번에 뒤집는거나 자유민주주의를 한번에 뒤집는거나 똑같네. 윤대통령이 내란죄였는지나 조사하고 칼럼써라. 기레기야
JY
2025-05-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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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류이하 정치판에 들러붙는 속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구나.자유민주주의 파괴?? 어디서 민주당부류들이 내뱉는 오만 소리 여지없이 똑같구나.신문??어이없다..
행운아
2025-05-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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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신 외박해서 정신줄을 놓은 듯한 녀석이 이 따위 글을 꺼적거리고 애국시민들을 극우라고 폄훼하는 참 어이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네. 스카이데일리 정기구독했으면 큰 일 날뻔 했네.국산품도 가지가지구만.
구독자
2025-05-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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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대부분을 극우로 몰아버리네요. 어이가 없어서 구독취소 하려고 하는데 전화는 불통으로 연결도 안되고 이래저래 열불나게 하는 신문이군요
ff
2025-05-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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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아스팔트 우파 기생충처럼 달라붙어 연명하던 쓰레기 매체. 아스팔트 우파만 빨아 먹던 전문 매체. 개소리 집어쳐라. 스데 취재력? 개뿔. 기자랍시고 싸갈기는 글 수준이 아스팔트 바닥의 껌딱지만도 못하다. 가진 거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진짜 깝치네. 아스팔트 우파들 손으로 기어코 폐간시켜주고 만다.
스데 구독자
2025-05-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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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때부터 스카이데일리에서 전자개표기 문제를 꾸준히 언급하던 기자님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왜 논조가 바뀐거죠?
ㅋ
2025-05-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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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땐 극우로 선동하더니,이재명될거같으니,,꼬리내리기,역겹네 보수신문이라 하지마라,조중동이랑 똑같네,가짜뉴스로 선동할땐언제고 탄핵되니까 극우꼴통취급하네
모든것이정상
2025-05-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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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겸이나 여기 극우 독자들이나 이기적인게 뭐냐면 지들 신념때문에 스데 극우 노선 계속 취하는걸 강조함 ㅋㅋㅋ 스데가 나라에서 운영하는게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돈이 있어야 살아남음. 그래서 창업주가 다시 대표 복귀해서 회사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건데 허겸은 지 월급만 나오면 되니까 그냥 시위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마디로 이기적이라는거
ㅇㅇ
2025-05-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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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훈수 두는 본인이나 김문수 빠세요. 유권자에게 반강요적으로 요구하는 방향은 사실 상 반김문수 층을 만든다는 걸 아시길.
ㅇㅇ
2025-05-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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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를 일개 벌레로 췌급하니 이런 의견과 생각이 니오지. 투표는 당일 날 하면 되는 거고, 김문수 역시 윤석렬 지우기에 힘쓰는 대신 대선 마지막까지 열심히 선거 운동히는 것이 본인에게 가지 않는 표까지 얻는 방법일 거임. 윤석렬 지우면 김문수 지지도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 그 자체이고, 유권자들은 더 이상 정치권과 미디어에 의해 끌려다니지 않을 거임
sunn
2025-05-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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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정신없는 소리를 하고있네. 아직도 계엄의 목적과 목표를 모르나? 더불당의 패악질과 조작 사기 선동 거짓말을 보고도 뭐가 잘못되었는 지 판단이 안 서나? 자고로 대통은 우선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CCP OUT
2025-05-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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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가 518 기사에 대한 사과의향을 밝혔다고 오마이뉴스에서 읽었습니다.이제는 더이상 성역없이 취재하는 정론지가 아니네요. 곧 공산당정권이 들어설거 같으니 잽싸게 취한 처세술이라 이해는 가면서도 씁쓸한 건 어쩔수 없네요.
전연진
2025-05-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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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쪽 지령이 좌파로 전향이 아니라, 회사 접는 거구나?회사도 접을 판에 니들 허리도 접어버리자.계산기 두드리니 구독자들에게 연간구독료 환불 소송 당하는거보다 이재명 똥구멍 핥아주는게 더 나았나봐?앵간히 해라. 회사는 접는다쳐도 당신들 그러다 지옥가요.
오대수
2025-05-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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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이제 볼필요가 없어졌어요1면의 사과문만 봐도 앞으로의 행보를 알 수 있습니다그동안의 강단있던 스카이데일리는 사라졌어요제2의 한겨레가 될 예정입니다 안녕 스데편집장 바뀌고나서 이렇게 크게 노선을 갈아타다니...
Elen
2025-05-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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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말같지도않은 기사인지?? 내가 지금 mbc jtbc를 보는건지 스카이데일리를 보는건지 아침부터 욕 쎄게 나오네… 빨갱이데일리로 이름 바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