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는 14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을 개최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산업도시의 녹색 전환을 향한 포항시 비전이 세계에 선포된 것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하며 앞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산업 중심 도시인 포항이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국제적 의제를 중심으로 국제기구, 정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와 함께 해법을 논의하는 구조로 진행돼 큰 관심을 모았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구인 ‘기후 기술 글로벌 혁신 허브(UGIH, UNFCCC Global Innovation Hub)’의 마쌈바 티오예 총괄이 직접 참석해 지역과 산업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고포스코, 에코프로, 두산퓨어셀 등 국내 대표 기업들도 녹색산업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에서 탄소중립 산업단지 전환, 수소연료전지와 2차전지 중심의 신산업 생태계 조성, 폐배터리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 등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과거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했던 도시가 이제는 녹색성장의 실천 주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번 포럼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지방이 주도하고 세계가 함께하는 녹색도시 전환의 실행 플랫폼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전환 사례로서포항의 경험은 국내외 유사 산업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도는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핵심 도정 전략으로 삼고 ‘2030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건물·수송·농축산·산림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또 환동해권을 중심으로 한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 미래형 2차전지 산업 육성, 스마트 농축산 인프라 확충, 인공지능(AI) 기반 재난 예측 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는 단순한 환경정책의 차원을 넘어 모든 산업과 경제 시스템을 바꾸는 생존의 문제다. 산업화를 이끌던 포항이 이제는 녹색기술 도시로 도약하고 있고오늘 포럼이 산업도시도 기후리더십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북도는 지방에서 시작하는 녹색 전환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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