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월 분양시장에 10대 대형 건설사들이 약 2만10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의 분양이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 단지의 분양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
1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4~5월 10대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1745가구(일반분양 1만446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총 1만9074가구)보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 같은 공급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주요 공급 단지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204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고 현대건설도 같은 지역에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660가구)를 내놓는다. 지방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사하구 ‘더샵 당리센트리체’(821가구)가 공급되고 대구 수성구에선 ‘어나드 범어’(604가구) 등의 분양이 예고돼 있다.
다만 6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로 인해 일부 단지의 분양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거 시기에는 광고와 홍보가 제한되고 소비자 관심이 정치 이슈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선거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마케팅 효과를 고려해 분양 일정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심 단지가 있다면 수시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실적은 분양시장 회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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