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은행은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고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25%이다. 미국은 현재 기준금리가1.75%이며 28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또는 1%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오르는 이때에 빌딩 시장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자.
요즘 1금융권에서는 대출금리가 4%대로 나온다. 바로 다음 주에 잔금을 앞둔 매수인이 있는데 금리 4.2%에 매매금액의 80%를 대출받기로 했다. 건물은 리모델링해서 임대할 계획인데 임대료는 거의 대출이자로 나갈 것 같다. 또 지난주에는 매수인이 직접 카페를 운영할 건물이 거래됐는데 대출은 70%에 금리는 역시 4%대가 예상된다. 금리가 오르는 지금도 빌딩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선 현금을 가만히 쥐고 있으면 안 된다. 화폐가치가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는 필수적이다. 그럼 돈이 마땅히 갈 데가 없는 지금 투자자들은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주식과 가상화폐는 불확실성이 높은 위험자산이며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은 물가가 오르면 같이 오르는 실물자산으로 다른 투자처보다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아파트는 정책에, 빌딩은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아파트 시장은 규제가 많아 매수자가 줄었다. 빌딩시장은 대개 금리가 낮아지면 가격은 오르고, 금리가 높아지면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빌딩시장이 그렇지 않다. 여전히 매수자가 많고 가격은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정부의 정책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이 있는 자산들은 매도하고 그 돈을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옮기려 하는데, 시장에 나와서 보니 안전해 보이는 것이 부동산이고 아파트보다 빌딩은 여전히 괜찮아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빌딩시장으로 넘어온 매수자들도 생겼다.
매수자들은 화폐가치가 줄어드는 지금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현금을 쥐고 있을 여유가 없고 그렇다고 다른 데 돈을 쓸 데도 없다. 그렇기에 매수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여 빌딩을 사고 있다. 빌딩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매수자들이 떨어지지 않게 받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여파는 분명히 있다. 매수자는 안전한 빌딩을 찾아야 한다. 부동산의 핵심은 입지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집에 살고 싶고,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고, 좋은 곳에서 공부하고 싶어 한다. 즉,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 곧 입지가 좋은 곳이다.
좋은 곳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요구는 끝이 없는데 입지가 좋은 곳은 한정적이다. 그러므로 주요 지역의 빌딩은 가치가 계속 높아질 것이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