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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던진 ‘인적쇄신’ 화두에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윤 혁신위원장은 지난 13일 “탄핵에 대해 사과가 필요없다는 분들 인적쇄신 0순위”라며 사실상 친윤계를 겨냥 인적쇄신 가이드라인을 들이 밀었다. 그러면서 “‘잘못했다’, ‘새로워지겠다’는 사과를 (할 것을) 혁신위원장으로서 촉구한다”며 구체적인 지침도 제시했다.
즉각 친윤계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송언석 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라며 일갈한데 이어 14일에는 윤 혁신위원장을 겨냥 “어떤 사람을 내친다는 것이 혁신의 최종적 목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경우에 따라 비대위와 혁신위가 함께 ‘연석회의’를 통해 이 난국을 어떻게 조화롭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방안도 (비대위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친윤계 중심의 지도부가 상황에 따라 혁신위의 활동에 개입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당이 갈등과 분열의 방향으로 가거나 과거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 우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미래로 가는 방향으로 혁신이 이뤄져야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적쇄신 보다는 당 단합을 강조했다.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는 윤 비대원장은 지난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로 간 바 있다.
대표적 쇄신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권영세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인적 청산이 필요하더라도 앞으로 3년 뒤에 총선이 있는 만큼 거기로 조금 넘겨 놓는 건 어떻겠나”라며 “지금 당장은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여당의 독주를 막는데 더 노력하도록 독려하는 게 오히려 맞지 않겠나”라며 혁신위의 인적쇄인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여당 독주 견제를) 우리 107명이 똘똘 뭉쳐서 해도 부족할 판”이라며 “여기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의 ‘인적청산론’에 대해 “앞으로 3년 동안 이 의원들이 무도한 여당 혹은 정부의 여러 가지 독자적인 행태에 저희들이 막아내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이 사람 내보내고 저 사람 내보내서 한 20, 30명만 가지고 어떻게 그걸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혁신위원장은 위원장은 “당이 이 지경까지 오기까지 “당원을 정말 수치심에 빠뜨린 일이 있다”며 ‘계엄 직후 의원들의 대통령 관저 앞 시위’를 꼽은바 있다.
당내 친윤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내 비윤계는 물론 보수진영 내에서도 ‘인적쇄신’은 불가피하다는 나오고 있다.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를 반대한 데 대해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느끼면 그 당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든지 다른 방법이 있다”며 “정당 해산”이라고 밝혔다.
또한 계엄 직후 의원들의 대통령 관저 앞 시위와 관련해 “ 40여 명의 국회의원 중 대표자들이, 예를 들어서 나경원, 김기현, 윤상현 등등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보복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행범(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방해했는데. 그게 왜 정치보복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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