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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후 첫 대규모 외교 특사단을 유럽연합(EU)·프랑스·영국·인도 등 4개국에 파견한다. 대통령실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사회에 민주주의 가치 회복과 대한민국의 국정 철학, 대외 정책 기조를 설명하기 위해 주요국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단 파견은 지난 6월 대선 이후 ‘정상외교 복원’과 ‘민주적 정통성 회복’을 주요 외교 키워드로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대외 전략과도 궤를 같이 한다.
특사단 명단을 보면, 정치·행정 경험이 풍부한 원로 정치인과 이 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이 깊은 중진급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EU 특사단 단장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임명됐으며, 단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손명수 의원이 함께한다. 프랑스 특사단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단장을 맡아 한병도, 천준호 의원과 함께 출국한다.
영국 특사단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단장을 맡았으며, 최민희, 박선원 의원이 동행한다. 인도 특사단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끌며,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이 포함됐다. 출국 일정은 EU가 14일, 프랑스가 15일, 영국과 인도는 16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각 특사단은 해당국 정부 및 의회, 재계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통령 친서와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고, 국정 철학과 주요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특사단은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를 방문해 2010년 수립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디지털 전환, 기후 대응,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프랑스 특사단은 양국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교역·투자 확대는 물론 인공지능(AI), 우주, 방위산업, 문화 및 인적교류 등 전략 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를 제안한다.
영국 특사단은 국방·방산, 경제, 기후변화 대응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추진한다는 정부의 외교적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인도 특사단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공급망 안정화, 방위산업, 핵심기술, 문화·인적교류 등 전방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특사 파견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외교 기조를 국제사회에 직접 설명하고, 주요국과의 신뢰 기반 협력을 빠르게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라며 “향후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추가 특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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