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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와인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것이다. 와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와인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와인 모임을 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겠다.
와인 모임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주최자가 와인 리스트를 준비해서 사람들을 모으고 진행하는 리스트 모임이고, 두번째는 각자 와인을 한 병씩 준비해서 모이는 BYOB(Bring Your Own Bottle) 모임이다.
주최자가 와인 리스트를 준비하는 모임은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와인 모임’ ‘포르투갈 화이트와인 모임’ 또는 ‘미국 나파벨리 카베르네 소비뇽 모임’ ‘남미 보르도 블랜딩와인 모임’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모임’ 등이다.
와인을 잘 아는 사람들이 모인다면 ‘블라인드 테스팅’ 모임도 무척 유익하다. 와인 4~5병 정도를 불투명 종이백으로 감싸서 레이블이나 병 모양을 알 수 없게 포장한 뒤 한 병씩 시음하며 지역명, 포도 품종 등을 맞추는 게임 형태의 모임이다. 블라인드 테스팅 모임은 자신의 와인 평가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런 진지한 리스트 와인 모임을 할 때는 장소 선정이 중요하다. 우선 별도의 룸을 빌릴 수 있는 식당이 좋다. 주위가 시끄럽고 소란하면 이런 학구적인 와인 모임의 진행이 힘들기 때문이다.
또 와인과 잘 어울리는 메뉴를 갖춘 식당을 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인의 종류에 따라 잘 페어링 될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며 진행한다면 와인의 맛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최자가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와인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5병을 마신다면 4번째 마시는 와인을 가장 좋은 와인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리스트에 포함된 와인에 대한 자료를 준비해 설명하며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이런 리스트 모임은 와인 초보자들에게 맞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설명과 느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각자 와인 한 병씩을 준비하는 BYOB 모임이 있다. 가장 보편적인 와인 모임으로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와인잔이 준비되어 있는 식당을 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병당 2만 원 내외의 코키지(corkage·음식점에서 개인이 가져온 주류를 개봉하거나 잔 따위를 제공하는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모임을 진행할 수도 있고, 코키지 프리 식당에서 할 수도 있다. 와인 코키지가 무료인 식당은 대체로 음식값이 조금은 비싸거나 한우 고기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최자는 사전에 멤버들을 구성하고 멤버들에게 일정 가격대의 와인을 가져오도록 알리면 된다. 와인 초보들이라면 5만 원 정도의 와인을 가져오라고 할 수도 있고, 5만 원에서 10만 원 미만의 와인을 가져오라고 멤버의 구성에 맞게 공지하면 된다.
인원이 너무 많으면 분위기가 산만해져서 좋지 않다. 인원은 4~6명 정도 모이면 좋다. 사전에 2병 정도 화이트 와인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레드 와인만 마시는 것보다는 가볍게 화이트 와인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주최자는 스파클링와인을 한 병 준비해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좋다.
두 모임 다 음식값은 더치 페이로 계산한다고 공지하면 좋다. 그래야 편하게 참석해서 각자 원하는 음식을 다양하게 먹으면서 모임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한 사람이 계산하는 행운으로 공짜 음식을 먹을 때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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