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비 작가 웹툰 원작 ‘S라인’… 11일 웨이브서 공개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TV·방송

성관계하면 생기는 붉은 선, 얽히고설킨 관계 조명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9 01:02:49

▲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생기는 특별한 선을 중심으로 인물 간의 갈등이 점화되는 드라마 'S라인'의 제작발표회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스카이데일리

꼬마비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S라인’이 11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S라인은 개인의 성적 관계를 선의 형태로 시각화해 인물 간의 갈등과 긴장을 그린 판타지 스릴러다. 성관계를 맺은 사람의 머리 위로 피어오르는 긴 붉은 선, 즉 S라인이 등장 인물들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드라마는 S라인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태어날 때부터 S라인을 보는 능력을 지닌 ‘현흡’ 역은 오마이걸 아린이 맡았으며, 안경을 통해 볼 수 있는 시야가 달라지는 ‘선아’ 역은 이은샘이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선과 얽힌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지욱’ 역에는 이수혁이 그리고 담임 교사 ‘규진’ 역에는 이다희가 출연한다.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S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안주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수혁·이다희·아린·이은샘이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이수혁은 “아무래도 작품명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담기지 않나. 작품에 많이 나오기도 하고 서사를 전개할 때 핵심 요소인 이 선이 작품에 어떻게 그려질지 호기심을 자극한 것 같다”라며 극 중 가장 많은 S라인을 지닌 인물 ‘지욱’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에서 배우 이수혁은 붉은 선과 얽힌 연쇄살인을 조사하는 경찰 '지욱'으로 분한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지욱은 붉은 선을 머리 위에 가득 달고 다닌다. 많은 S라인이 초반엔 당혹스러웠지만 개수가 세기 어려울 정도로 아예 많으니 이후에는 다소나마 무던해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다소 자극적인 작품 제목을 처음 듣고 당황한 적도 있지만 웹툰을 읽어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이미 인기작으로 올라선 작품에 실망감을 주거나 누를 끼치지 않게 작업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고 캐릭터 설정 시에도 가능한 원작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다희는 선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맡았다. “규진은 겉에서 보기엔 온화하고 다정한데 내면은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감정변화의 폭이 큰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아린은 작중 S라인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능력자다. “현흡은 극초반 외로운 면을 갖고 있다가 극 중후반부로 갈수록 강인하고 단단한 면모가 드러나는 외유내강형 인물”이라면서 “이같은 분위기에 맞게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과감한 변신에 나선 모습을 소개했다.

또한 “은둔형이라는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평상시에도 가능한 한 어둡게 있으려고 했다”며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 드라마 'S라인'은 공개에 앞서 4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돼 장편 경쟁 부문 음악상을 수상했다. ⓒ스카이데일리

이은샘은 “선아는 학교에서 폭행과 따돌림 피해를 당하는 등 기본적으로 상처를 많이 가지고 있다. 유일한 혈육으로 경찰인 삼촌과 같이 살지만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서 “그러다 우연히 S라인을 볼 수 있는 안경을 쓰고 난 후 감정을 저돌적으로 표현하는 인물로 180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안주영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원작의 세계관은 공유하면서 부분 각색을 거쳐 차별화를 시도했다. 웹툰에서는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머리에 생긴 붉은 선을 모두가 보지만 드라마에서는 일부만 볼 수 있다는 설정이다.

안 감독은 “원작처럼 S라인으로 뒤덮인 세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웹툰의 세계관을 따르면서 이를 구현하기 좋은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S라인을 모두 보는 게 아니고 일부만 보게 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람들의 숨겨진 관계와 욕망을 그리는 부분은 원작의 세계관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마는 4월 열린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돼 장편 경쟁 부문에서 국내 최초 음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 감독은 “에피소드마다 갖는 분위기가 다른 작품인 만큼 악기로 적절한 변주를 시도했다”면서 “칸 현지에서 작품이 상영된 뒤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환호가 쏟아졌는데 감격스럽고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S라인은 총 6부작으로 구성되며, 11일부터 매주 2회씩 웨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