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NATO) 불참을 두고 비판한 것과 관련 24일 “우리나라와 함께 초청된 호주와 일본 정상도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친북·친중 등 망발을 내뱉던 국민의힘만 머쓱해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급하게 휴전을 밝혔지만,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발 불확실성이 어떻게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지금 같은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어렵게 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무엇이 국익을 위해 우선인지도 모르나”라고 힐난했다.
또한 “안보와 경제마저 정쟁에 무작정 끌어다 쓰는 국민의힘의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지난 3년간 왜 이렇게 망가졌는지 훤히 보인다”고 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중동 상황을 이유로 나토 방문을 취소했다. 호주도 총리를 대신해서 국방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일본과 호주도 친중, 친러 외교에 나서고 왕따 외교를 자처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원칙은 분명하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다”며 “국민의힘도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은 국가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린 명백한 외교 실책”이라며 “국익도, 안보도, 경제 협력도 빠진 이재명式 외교는 우리나라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과 관련해 “그러잖아도 가뜩이나 친중·친러·친북 정권의 출범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우리 우방국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진짜 이상한 나라가 됐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우려가 크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나토 불참은 이재명 정부 외교정책을 이른바 ‘대미 자주파’가 주도하겠다는 공개 선언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4일에도 이 대통령의 나토 참석을 촉구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미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후 이스라엘-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면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당초 발표했던 불참 사유는 더 이상 핑계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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